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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좋고 물좋은 곳에서 친구들과

곳간지기1 2009. 12. 13. 20:13

 

산과 계곡이 좋은 강원도 평창 금당계곡에 있는 펜션에서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

중학교 3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 모임인 삼일클럽 총회겸 친목회를 다녀왔다.

백발이 희끗한 중년이 되어 40여년 우정을 확인하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커플로 참여한 친구들과 나처럼 사정상 혼자 온 친구들까지 22명이 모였다.

 

영동고속도로 장평 IC로 나가 남쪽으로 금당계곡 방향으로 10여분 내려가다,

계곡의 물소리만 들려오는 캄캄한 밤이었지만 네비게이션 덕분에 잘도 찾았다.

여수에서 싱싱한 횟감과 매운탕 거리, 돌산갓김치와 참소라, 개불까지 여러가지

먹거리를 준비해서 하루 왠종일 달려온 친구들 덕분에 푸짐한 잔치가 벌어졌다.

 

여기저기 흩어져 세파에 시달리며 나름대로 자기 분야에서 입지를 세운 중년의

친구들이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오랜세월 동안의 이야기로 시간 가는줄 몰랐다.

늦은 밤까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다 자정을 훨씬 넘긴 한밤중에야 잠들었다.

맑은 공기와 산새소리, 물소리만 들려오는 목조펜션에서 개운하게 밤을 보냈다.

 

새벽녘에 산새소리와 시냇물 소리에 누구라고 할것도 없이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아직 캄캄한 새벽을 가르며 시냇가로 내려가 본다. 1,000M를 훌쩍 넘기는 금당산과

거문산이 있는 고지대여서 겨울이지만 시냇물 흐르는 소리만이 새벽 정적을 깨운다.

친구들은 용평스키장을 거쳐 산행하고 온다는데, 아쉽지만 주일이라 먼저 올라왔다.

 

 강원도 평창 금당계곡에 있는 자연과 함께 살아 숨쉬는 '산좋고 물좋고' 펜션

 

 새벽 어스름에 펜션에서 내려다 보이는 금당계곡과 앞산 자락 (금당산과 거문산 정상은 해발 1,173M)

 

서울시청에 근무하다 명퇴했다는 주인장이 손수 운영하는 목조주택 펜션 

 

 오대산 참숯을 이용하는 불판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고기구워먹는 일은 기본 

 

 난로 위에다 소라도 굽고... 참소라와 개불, 싱싱한 횟감 등 푸짐한 남도음식으로...

 

 아침에 바로 떠서 얼음에 채워 싣고 온 자연산 회를 앞에 두고 이야기꽃을... 

 

모처럼만에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였으니 회사일로 먼저 가야 하는 계종이 카메라로 출석부도 남기고(31카페에서 퍼옴)

 

부부동반으로 같이 온 부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금새 언니 아우 서열도 매기고 찰칵... 

 

 모처럼만에 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꽃을 피우며 건배... 

 

 도란도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아쉽지만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아낙들은 2층에 재우고 남정네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쌀 씻어 밥도 하고 생선지리도 끓이고...

 

 새벽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어도 구비구비 산들이 서서히 형태를 드러내고 있다.

 

산세가 좋으니 겨울철이지만 물이 풍부하게 흐르는 시냇가에 내려가 보고...

 

요즘은 겨울철이라 한적하지만 여기에서 여름이면 레프팅도 한대요.

 

시냇물도 맑지만 새벽공기가 너무너무 신선해요.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 동영상으로 감상하세요. 

 

펜션의 마당을 둘러보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끼장도 있네요.  

 

아침 일찍 챙겨먹고 스키장이 있는 발왕산(1,458M)으로 떠나는 친구들과 작별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그야말로 산좋고 물좋은 곳에 위치한 '산좋고 물좋고' 펜션 입구

 

금당산(1,173M) 왼편의 '금당계곡(레프팅)'이라고 표시된 곳에 펜션이 있음. 

 

나머지 일정은 용평스키장으로 가서 리프트 타고 발왕산 정상에 올라갔다네요.

 

 

* '산좋고 물좋고 펜션' 홈페이지 :  http://www.sanmoolgood.com/

*  31클럽 카페 : http://cafe.daum.net/3-1club?t__nil_cafemy=i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