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중학교 친구들과 남한산성에 등산 갔다가 멋진 탑공원을 발견했다.
탐방학습으로 유명하다는 남한산초등학교* 아래로 내려가다 보니 큰골이라는
지명이 보이고 그 근처에서 산속으로 들어가는 계곡에 큰골 석탑공원이 있다.
아직 홍보가 없어 남한산성에 자주 갔던 사람도 잘 모르는 곳이라고 한다.
* 참고 http://artsnews.media.paran.com/news/41054 http://wonsoon.com/154
호젓한 계곡에 기묘한 형상의 돌조각 작품들이 즐비해 넋을 잃고 둘러보았다.
수도권에 이렇게 멋진 돌탑공원이 있었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니 신기하다.
산 주인이 수십년간 계속 돌조각 작품이나 전국 각지의 석상들을 모아 산속의
적절한 자리에 계속 조각작품들을 늘려가고 있다니 언제 완성될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동양 각국에서 들여온 돌조각들이 자연스럽게 널부러져
있는데 숲속의 별천지에 온것같기도 하고 좀 민망한 작품들도 많고 희한했다.
안내판과 설명도 없어 잘 이해했는지 모르지만 작품 자체로 감상하면 좋겠다.
남한산성의 역사 유적과 더불어 다시 찬찬히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란한 광고판이나 언론홍보도 전혀 없었다는데 가든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산주의 아들이 이곳에 돌조각품들을 하나씩 늘려가며 벌써 30여년째
돌탑공원을 조성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미완성이라 입장료도 받지 않는데,
주인장께 부탁컨대 체계적으로 잘 관리하여 멋진 명소로 가꿔주길 바란다.
남한산성 큰골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돌탑이 즐비한 곳에 '탑공원'이라는 표지석이 하나 서있다.
자연스럽게 쌓아올린 돌탑들이 구구각색으로 서 있다.
탑공원 표지석 근처에 민망한 누드석상이 서있어 사진으로 올리기 좀 거시기하지만...
인도나 중국에서 건너온듯한 석상들
혼자만 보기 너무 아까워서
깊은 숲속에 옹기들도 작품이 되고...
산사태로 무너진 언덕 아래에 산적같은 석상이 자연스럽게 누워있고..
다듬이돌도 돌탑의 소재가 되었네요.
돌코끼리 타고 사진 찍는 곳
슾속의 한식구
가족상 오른쪽에 족구장이 하나 있는데... 사랑을 나누는 기기묘묘한 조각들이...
신랑신부
12간지의 띠별 동물상
행운의 다리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장승
물항아리를 지고 가는 아낙들
소고 치는 농악대도
돌로 된 솟대
큰골집, 우뚝산장 간판 외에는 아무런 안내판도 없는줄 알았더니 내려오면서 보니,
돌장승 옆에 '큰골 돌조각공원', '남한산성 탑공원'이라는 표지석이 숨어있다.
남한산성 성곽순례 안내지도, 오른쪽 하단 범례 위쪽의 계곡이 큰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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