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쌀산업진흥회(한국쌀연구회, 회장 최해춘)에서는 지난 11월 6일(화) 경남 고성에서
"경남지역 쌀 산업의 특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회를 가졌다.
농업인과 연구원, 기술보급, 행정 등 200여명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요 발표과제와 필자의 토론내용을 소개한다.
경상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김윤식 교수가 "경남지역 쌀 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
경상남도 농업기술원 정완규 박사가 "경남지역 고품질 친환경 쌀 생산기술"
고성군 농업기술센터 이규준 담당이 "고성지역 생명환경농업 실태와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국립식량과학원 박평식 박사, 최경진 박사, 경상대 심상인 교수가 지정토론을 했다.
한국쌀산업진흥회 주관 쌀산업 발전방안 토론회
쌀 생산자, 연구소, 기술보급 분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경상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김윤식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다.
좌장을 맡은 부산대학교 김호영 석좌교수, 발표자 김윤식 교수
저도 지정토론자도 한커트 찍혔네요.
경남지역 고품질 친환경쌀 생산기술(정완규 박사) 발표
고성군 생명환경농업의 실태와 발전방안 발표 (고성군 농업기술센터 이규준)
생명환경농업을 주창하고 있는 경남 고성군 생명환경쌀
[주제발표 요지] 경남지역 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김윤식 경상대 교수)
쌀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쌀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이 혼재되어 있다. 인구가 감소하고, 1인당 소비량이 감소하는 것은 쌀 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또한, 쌀 수입량이 증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부정적인 요인이다. 여기에 최근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소비의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도 쌀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국제 곡물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과 안전한 농산물과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쌀 산업의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긍정적인 요인보다 부정적인 요인이 더 크다. 쌀 산업 규모 자체는 지금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긍정적인 요인은 쌀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사전에 준비를 하고 시장 변화에 잘 대처한 소수의 농가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지역의 경우, 평야지대보다는 산간지역이 많다는 것을 단점을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친환경농산물의 경우, 대규모 재배에는 병충해를 비롯해 다양한 위험이 따르게 마련인데, 경남지역에서는 이웃하는 논과 단절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친환경 쌀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을 활용한 고품질의 친환경 안전한 쌀의 생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경남지역은 인근에 대기업이나 대도시가 위치해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들 기업이나 대도시의 대형 소비처와 거래가 활성화된다면, 안정된 가격으로 지속적으로 물량을 소비할 수 있어 경남지역 쌀 산업 발전과 유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방사능 오염 문제로 자국산 농산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일본에 수출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성사된다면,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장 가까운 경남지역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지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제발표에 대한 토론 요지] (식량과학원 박평식 박사)
❍ 1. 쌀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변화 분석 : 전적으로 동의함.
함.- ❍ 부정적 요인 : 쌀 산업 비중 감소, 1인당 소비량 감소, 수입량 증가
❍ 긍정적 요인 : 국제곡물가격 상승, 안전농산물 수요 증가 등
❍ 경남지역 쌀 산업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경쟁력 강화방안 제시
- 논면적 감소, 생산성 저위(90-98%), 소득 저위 : 경쟁력이 떨어짐
- 지역 특성을 살려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과 수출 확대 제시
2. 발표 내용에 대한 질의
❍ 경남지역의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조건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벼 재배농가(3,551호)나 면적(무농약 1,797 + 유기농 1,073 = 2,780ha)이 전남 등 타 지역에 비해 적은 원인은?
▷ 지자체장이나 담당 공무원들의 열의가 낮고 산업시설과 다른 소득원 또는 쌀 이외의 소득작물 재배 등 쌀 싼업에 대한 관심 소홀이라고 답변.
❍ 고성군의 생명환경농업은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친환경농업 성공사례(?)가 되고 있음.
- 비목별 생산비와 수익성 분석 내용이 상세하지 않지만, 생산비는 10% 정도 높은데도 조수입(생산량*가격)이 높아 소득이 관행농가보다 60% 정도 높다는데 자세한 내역이 있는지요?
- 만약 지자체장의 강력한 드라이브와 예산지원 등이 없어도 자생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요?
▷ 새로운 농법의 초기 도입단계에서는 지자체장의 관심과 예산지원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앞으로 단지리더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영농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시설투자 등으로 개선방안을 제시함.
3. 경남지역 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언 :
❍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이 있겠지만 국내 쌀 시장의 치열한 경쟁관계에서 우수브랜드 육성이 중요함.
- 경남지역 브랜드 쌀 중 전국단위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쌀은 김해 PN라이스의 ‘5℃이온쌀’이 유일함(2회)
- 2003~2010년 소비자단체 선정 우수브랜드(8년*12개) 96개 브랜드 중 전남 34회, 전북 20회로 절반이 넘었음.
- 해남 옥천 ‘한눈에반한쌀’은 8회 연속(최우수 3회) 뽑혀 최초로 ‘러브미’ 칭호를 얻었는데, 철저한 시장조사와 엄격한 품질관리, 1% 마케팅으로 고품질 쌀 상품세분화, 다양한 소포장, 최고시설 등의 부단한 노력
- 그밖에 김포금쌀(6회), 청원생명쌀, 나주 드림생미, 군산 철새도래지쌀(5회), 강진 프리미엄호평(4회) 등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였음.
- 경남지역은 부산, 창원 등 대도시가 있어 시장여건이 유리함. 시장여건을 활용하여 타지역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지혜가 필요함.
❍ ❍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지리산 둘레의 지리적 여건을 활용하여 친환경농업 육성
- 지리산의 청정이미지를 살려 산청 메뚜기쌀이 메뚜기잡기 축제로 유일하게 기억될 뿐.
- 고성 생명환경농업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많으나, 태평농법, 지장농법 등 농법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많음.
- 친환경 농업기술을 확실하게 정립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설득이 필요함.
❍ 부산항 등 유리한 여건을 살려 수출활로 개척
- 쌀 수입증가, 소비감소로 평년작 이상만 되면 과잉문제, 국제가격 상승으로 수출여건 개선, 일본의 원전사고 등 (올해는 태풍으로 쌀이 부족해도) 쌀 수출시장 개척이 필요함.
- 국내에서는 2007 군산 제희RPC ‘철새도래지쌀’ 미국 수출(53톤) 시작으로 연간 4,000톤 내외, 40여(최대 60여국) 국가에 쌀 수출
- 전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쌀을 수출하고 있는데, 호주, 뉴질랜드 등 대양주 뿐만 아니라 유럽, 중앙아시아 등 시장개척, 앞으로 일본과 중국 시장 공략이 필요함.
- 쌀 관세화 시장개방과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대비하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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