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은 우리 민족의 주식으로 배고팠던 시절 주곡자급에 대한 열망은 실로 대단했다.
1960년대부터 국가적인 역량을 총동원하여 녹색혁명을 통해 쌀의 완전자급을 달성했다.
지난 해 극심한 가뭄과 세차례의 태풍 등 이상기후로 쌀 생산량이 감소되어 약간 불안해졌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불안해도 생산능력은 충분하므로 가공과 수출 등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밀, 콩, 옥수수 등 대부분의 다른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쌀의 자급기반을 확고히 하고,
개방경제 체제에서 외국쌀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출도 조심스럽게 모색해야 한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40여개국으로 쌀을 수출하던 호주는 현재 우리쌀의 주요 수출시장이 되었다.
국제시장의 환경은 계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우리도 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겠다.
"우리쌀 수출 활로 홍콩시장에서 찾는다"
최근 쌀의 안전성이 중요시되고 있는 가운데 고품질 우리 쌀의 홍콩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쌀은 지난 2009년 홍콩으로 4.3톤을 수출한 이후 2011년에는 134.8톤을 수출하였다. 홍콩은 호주 1,445톤, 미국 166톤 다음으로 우리 쌀 수출 3위 국가로 급부상했다.
우리 쌀과 경쟁상대인 일본쌀은 원전사태로, 미국쌀은 발암물질인 비소의 검출로 안전성이 문제가 되고 있어 품질과 안전성이 높은 우리쌀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홍콩 내에서는 쌀 재배가 이뤄지지 않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주류를 이루는 태국산 쌀의 수입비중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고급쌀과 건강쌀의 수입은 점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수입국가는 우리 쌀을 대포장(20∼25kg)하여 주로 한식품점에서 판매하는데, 홍콩에서는 고가의 이천산 청결미, 친환경쌀이 소포장되어 고급 쇼핑몰,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에 홍콩은 전 세계에서 한해 2천만 명이 출입하는 세계적인 무역· 관광 도시로 우리 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시장으로 향후 중국과의 FTA 체결 시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벼육종재배과 김보경 과장은 “홍콩에서도 친환경과 건강기능성을 강조한 고급쌀 제품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우리쌀의 품질과 안전성으로 쌀 수출을 확대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참고자료>
1) 우리 쌀 홍콩 수출 현황
○ 2009년 4.3톤을 처음 수출한 이후 2011년 134.8톤으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음.
- 호주(1,445톤), 미국(166톤)에 이어 우리 쌀 수출 3위국으로 급부상
- 향후 ‘임금님표 이천쌀’ 연간 120톤 수출 계약
○ 일본쌀은 원전 사태로 인한 안전성 문제로 고품질의 우리 쌀로 대체 가능
- 홍콩 연간 쌀 소비량 10여만 톤 중 일본쌀이 500∼700톤 차지
- 일본쌀 가격이 원전사태 전 가격으로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
· 원전사태 전: HKD 200/2kg → 원전사태 시: 130 → 원전사태 후 : 170
- 우리 쌀을 일본쌀보다 30% 싸게 공급이 가능함.
· 일본쌀이 고가여서 못 사먹었던 홍콩인들을 공략
2) 우리쌀 홍콩 수출의 시사점
○ 쌀이 주식인 국가에 안전성을 의심받고 있는 일본쌀, 미국쌀을 대체하여 고품질 우리 쌀을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 확인
- 일본, 중국, 대만 등 진출 노력 필요
○ 고가 및 중저가의 투 트랙 전략 필요
- 고가미 : 부유층(미국, 호주, 영국 등), 소포장, 백화점 및 대형마트
- 중저가미 : 개발도상국, 대포장, 중소마트 및 식품점, 서민 및 식당
○ 홍콩진출은 FTA 체결 시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서 의미가 큼.
- 많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우리 쌀을 알릴 수 있는 기회임.
○ 한류여파로 현지인들이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 드라마, K-팝에 이어 K-food 열풍으로 이어갈 전략이 요구됨.
* 문의 :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벼육종재배과 박정화 연구사 (전화 063-840-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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