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시장개방이 점차 확대되면서 쌀에 대한 우리의 생각도 변하고 있다.
쌀이 부족할 때에는 맛이 조금 떨어져도 수량이 높은 것이 최고의 가치였다.
쌀 생산은 유지되는데 소비량은 크게 줄고 의무수입 물량이 있으니, 공급과잉이
되면서 쌀 수출시장도 개척하고 가공용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번 열린 한국쌀연구회 토론회에서도 지역쌀의 브랜드화 판매전략부터 가공용도
쌀 생산방안까지 다각도로 활발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최근 개발된 다수확 품종 '보람찬'을 가공/수출용으로 육성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단위당 생산비를 낮춰 가공/수출 원가를 낮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 쌀의 변신은 무죄 : '보람찬' 쌀이 다양하게 가공되고 있다.
쌀가루를 이용 국수뿐만 아니라 붕어빵, 호두과자, 쿠키, 모시떡 등 다양한 가공품이 개발되고 있다.
[벼 육종, 가공식품 개발 및 사진제공 : 하기용 박사]
* 최근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에서 육성된 '보람찬(익산 514호)' 품종의 시험장 쌀 수량은 733kg/10a(보통기 다비재배), 적응지역은 중부이남 평야1모작지(경기,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 주요 생육특성은 중만생종, 일반형 다수성, 준단간,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강이다.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최근에 개발된 다수확벼 ‘보람찬’이 가공·수출용 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요즘 시장은 점점 개방되는데 쌀이 조금 남으니 소비확대가 주요 관심사다.
|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은 쌀 가공적성이 우수하면서 수량성이 좋은 일반계 ‘보람찬’을 이용해 싼 가격의 고품질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수출도 확대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품질도 괜찮고 다수성인 ‘보람찬’은 쌀가루 적성이 양호해 다양한 쌀 가공제품에 알맞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보람찬’ 쌀가루는 반죽이 쉽고, 수분보유능력이 좋으며, 노화가 늦어 빵·과자 맛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따라서 제빵·제과용 밀가루 소비량을 일부 대체할 수 있도록 호두과자, 붕어빵 제조방법 등을 개발했으며, 앞으로 쌀가루 프리믹스 개발로 이어져 대량 소비를 가져오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모싯잎떡 제조 시 떡의 경도가 낮아 부드러우며, 탄성이 높고 잘 부푸는 특성을 보여 전남 영광에 20ha의 전용단지를 조성했다.
또한, 누룽지 적성에서는 씹힘성과 맛, 색상 등에서 다른 품종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전북 김제에 2012년부터 누룽지용 전용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보람찬’은 10a당 수량성이 733kg으로 동일한 면적에서 다른 품종보다 많은 양의 쌀이 생산되므로 원료미 생산원가를 23% 정도 절감할 수 있어 쌀 소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보람찬’은 수량이 증가한 만큼 생산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국외시장에서 우리 쌀의 수출가격을 낮춤으로써 수출경쟁력 또한 향상시킬 수 있다.
전북 익산과 군산 등에서는 기존 수출쌀의 가격보다 낮은 가격의 쌀을 수출하기 위해 ‘보람찬’을 이용한 수출쌀 전용 단지를 230ha 조성했고, 2011년산부터 국외로의 수출이 가능해졌다.
또한,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어, 우리나라 수출 쌀의 가격경쟁력 확보 수준인 1$/kg에 근접한 가격으로 수출이 가능해 수출대상국과 수출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보람찬’ 품종이 무분별하게 생산되어 고품질쌀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일반 밥쌀용으로는 재배를 지양하고, 지자체나 들녘단위 중심으로 가공용 원료 또는 수출용 전용 단지 등 특산단지화가 이뤄지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 벼육종재배과 고재권 과장은 “국내 쌀 수급안정과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공용 쌀의 수량성 증대와 함께 쌀 가공용도별 맞춤형 최적 품종을 육성하고, 나아가 가공업체의 새로운 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등 쌀 소비 확대와 쌀 가공품의 부가가치 증진, 쌀 수출 확대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농촌진흥청 벼육종재배과장 고재권, 벼육종재배과 하기용 063-840-22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