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영남지역에서 한양에 과거보러 가려면 조령을 넘어야 했다.
봇짐 지고 새들만 넘나든다는 문경새재를 넘어가려면 산적도 많았다.
공부했던 것 까먹고 봇짐도 털리고 빈털터리가 되었던 사례도 많단다.
조정의 녹을 받는 관리가 되기 위해 담력을 기르는 통과의례였겠지...
경북 분경에서 시작하면 조령 제1관문과 제2관문을 거치지만 마지막
제3관문은 괴산에서 올라 조령산 자연휴양림을 통과하면 바로 거기다.
자연휴양림 통나무집에서 1박 하고서 조령산 등반도 해야 제맛인데,
지나는 과객처럼 차로 올라가 과거길만 슬쩍 되짚어보고 돌아왔다.
영남지역에서 한양으로 가던 관문이었던 조령3관문
산새가 험준해 새들만 넘나든다는 조령산에 조성된 자연휴양림
휴양림의 소나무숲이 일품이다.
과거길이었던 옛길과 새로난 길이 있다.
산막이옛길에 있던 소나무는 아니지만 여기도 정사목이...
그늘로 이어지는 숲길이 참 좋다.
위쪽이 걸어다니던 과거길이다.
문경새제 과거길의 정상 조령3관문
문경 쪽에서는 '영남제삼관'이라고 써있다.
사유림으로 잘 관리되어 있다.
단풍 든 새재를 나귀 타고 넘는데...
새벽을 무릅쓰고 새재에 올랐더니...
요즘같으면 휴게소를 지었을텐데...
충청도와 경상도의 경계
지금은 걷기에 참 좋은 길이다.
'장원급제 금의환향'을 꿈꾸며...
목각들의 표정에서 슬그머니 미소가 나온다.
옛날에 이 다리는 없었을텐데...
바로 가면 과거길, 위로 올라가면 마패봉 등산로
산림의 경제적 기능뿐 아니라 공익적 기능이 지대하지요?
조령산 자연휴양림의 숲이 참 좋다.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는데 조금 더 지나면 너무 멋지겠다..
이제 단풍이 거의 다 져버렸으니 다녀온지 한참이 지나버렸다.
요즘 연구사업 평가회 시즌이라 너무 바빠서 한참만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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