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월 마지막날 화창하게 맑은 봄날 우리 등산팀 10명이 전철을 타고 의정부 수락산에 다녀왔다.
군포 대야미역에 차를 세워두고 전철(4호선)을 타고서 의정부 장암역에 내려 석림사 코스로 올라가
바위능선을 타고 정상을 넘어 철모바위, 코끼리바위, 540봉을 거쳐 내려와 당고개역에서 돌아왔다.
수락산은 서울 노원구와 의정부시 산곡/신곡동,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산 전체가
화강암과 사암으로 이루어져 산세가 가파르고 기암괴석과 계곡, 폭포가 많아 경치가 수려하다.
3개시에서 올라가는 등산로도 다양하고, 바위가 많고 바닥이 미끄러워 만만한 코스는 아니다.
정상에서 도봉산과 불암산도 보이고 멋진 바위가 많아 경치는 좋았지만 위험한 요소도 많았다.
서울 근처에 전철 1호, 4호, 7호선으로 다양하게 접근이 가능한 명산이 많다는 것은 자랑거리다.
관악산, 청계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아차산... 등 서울에서 오를 수 있는 산이 참 많다.
오늘은 맑은 봄날씨에 시야도 좋았고, 이동시간 4~5시간, 산행 4~5시간 정도로 몸이 가뿐해졌다.
바위도 많고 미끄러워 위험요소가 많았지만 사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다녀온 것을 감사드린다.
우리 등산팀이 의정부의 기암괴석으로 경관이 수려한 수락산 정상에서(2009. 2. 28)
의정부시에서 그쪽 중심으로 본 수락산 종합안내도
산행을 시작했던 전철 7호선 장암역 수락산 석림사 입구
석림사 범종과 대웅전 - '큰법당'이라고 한글로 쓴 현판과 기둥에 쓴 불경도 한글로 되어 있어 이채로웠다.
계곡에는 아직도 얼음이 녹지 않았네요.
얼음계곡에서 우선 출석부 확인
겨울가뭄이 심했지만 바위계곡에는 물이 흐릅니다.
산을 올라가면서 보니 완전히 바위덩어리 산입니다.
첫번째 난관 - 로프를 잡고 바위언덕을 오릅니다.
권사님, 코스는 짦지만 몸이 무거워 만만치 않지요?
배집사님은 등산 베테랑답게 자세가 잡히고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로프타고 올라가는 사진 찍어주고 다 올라가서 한번 찍어보랬더니...
바위산이 장난이 아닙니다. 암벽등산 연습장이 되겠어요.
전망 좋은 곳 사진촬영소를 지나 정상 0.8km 전 삼거리
양지바른 바위틈에 자리를 잡고 조촐한 점심식사를 하고...
밥 먹었으니 몸은 무거워졌지만 배낭은 가벼워졌으니 똔똔이고...힘내서 다시 오르막길로...
가까이 다가가니 경사는 점점 가파르게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150m, 20분만 가면 정상이 나오는데, 왼쪽 300m 지점에 기차바위 볼거리가 있다니 봐야지요.
수락산 정상 부근에 있는 바위들...
사람 머리같은 모양인데 얼굴이 민자로 코가 없어요.
바위산인 수락산 정상(637m)에도 큰바위가 버티고 섰네요. 경고문도 붙어있고 올라가기
상당히 어려운데도 기어코 올라가서 태극기 앞에서 환호하는 등산객이 있습니다.
수락산 주봉(637m)이라는 표지판을 바위 위의 정상에 세우지 못하고 바위 아래에다 세웠습니다.
'물이 떨어지는 산'이라는 수락산의 유래를 적은 안내판
산 정상에다 바위를 일부러 이렇게 세우기도 힘들게 생겼는데, 고인돌처럼 텀블링 자세로 서있는 바위들
정상바위 위에는 위험해서 올라가보기를 포기했지만 바위 틈에는 들어갔다 나왔지요.
약간 아쉽지만 바로 앞에 있는 바위에서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것으로 대신...
정상바위 뒷쪽에서 점심을 들거나 낮잠을 청하고 있는 한량도 있네요.
정상바위 앞에서 기념촬영, 찍사가 난간에서 위험해서 더 나가지를 못해 가까이 잡혔네요.
정상바위 바로 앞쪽으로 보니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데 아주머니가 여유있게 커피를 따르며 앉아있네요.
바위를 세로로 잡아보니 앉아있는 폼이 더 아찔해 보입니다.
바위 틈새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꿋이 자라난 소나무들
회장님 우리 회장님, 멋저부러요...
아찔한 아주머니(?)에게 한커트 부탁해 보았더니 난간으로 더 나가지는 못하고...
수락산 정상에서 내려올 아래쪽을 보아도 온통 바위산이... 건너편에 보이는 산은 불암산
내려오다 다시 위를 올려다 보니 몇몇은 모험정신이 역시 아찔합니다.
철모바위, 일명 투구바위
참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많습니다. 굴러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하지요.
난간의 줄을 잘 잡고 조심스럽게 더 올라가 보지요.
지금 하늘에 서 있습니다.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어요.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다 위쪽을 돌아보니 역시 바위산입니다. 철모바위도 보이고...
몇개의 거대한 바위가 뭉쳐있는 제일 윗부분에 코끼리 한 마리가 서 있습니다. 기어코 올라가봐야지요?
이 각도에서 보니 코끼리가 앉아있는것 같습니다.
이분들은 코끼리 위에까지 올라가 뛰어내려 보네요. 올려다보는 관중들을 위해...
바위 자체가 굴러떨어질듯한데 어떻게 올라갔는지 여기에도 올라갔네요?
척박한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생존본능 때문에 솔방울을 많이 달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파른 바위길을 그냥 가뿐히 걸어서 내려옵니다. 등산화가 좋은 것이겠지요?
조심스럽게 한참을 내려오다 다시 올려다 보아도 멋진 전경입니다. 가운데는 '여성바위'라고 하네요.
당고개역쪽으로 내려와서 보니 등산 접근로도 다양하고 불암산과 연계산행도 할 수 있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불암산터널, 수락산터널, 사패산터널이 부근으로 지나가고 있네요.
바위산이고 모래흙이 많아 가파르고 약간 위험하기는 했지만 아주 멋진 산행이었어요.
* 등산지도와 산행정보는 여기를 참고하세요. http://blog.daum.net/blackrose7/1256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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