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 민속인 '줄다리기' 박물관이 있는 것을 아시나요?
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를 빠져나가면 기지시 줄다리기박물관이 있다.
당진군 송악읍 기지시리에 500년 전통의 줄다리기가 이어져 오면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보존을 위한 박물관이 생겼다.
매년 4월 줄다리기 민속축제가 열리며 내년에는 4월 12~15일이다.
어렸을 때 운동회를 하면 단체 줄다리기가 하일라이트가 되었다.
여럿이 힘을 모아 박자를 맞춰 응원하면서 공동체의 힘을 겨루었다.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는 벼농사 위주의 농경문화가 주를 이루었다.
볏짚을 꼬아 줄을 만들고, 마을사람들이 풍요와 평안을 기원했다.
당진에 쌀 강의를 다녀오며 특이한 박물관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마을사람들이 힘을 합쳐 줄을 만들고 다려서 마을에 닥친 재앙을
극복하고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된 '기지시리 줄다리기'는
다른 지역과 달리 농촌과 어촌, 시장의 영향을 받아 줄틀이라는 도구로
세줄을 꼬아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끌고가는 과정 등이 독특하다.
대결을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의 협동을 이끌어내는 줄다리기다.
당진 송악면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의 줄다리기 모형,
우리나라 줄다리기의 기원은 확실치 않지만 벼농사를
짓기 시작한 고대부터 존재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기지시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1982년 지정) 박물관 입구,
줄다리기에 대한 문헌은 1481년(성종 12년)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
최초로 줄다리기에 관한 기록이 나오지만 18세기 이후 성행하였다.
암줄과 숫줄을 열결하는 비녀장으로 음과 양의 조화를 이룬다.
줄다리기는 외줄만 있는게 아니고 다양하다.
참으로 많은 사람이 줄을 당기고 있다.
다산과 풍요의 줄다리기 신앙, 볏가리에 소원빌기
'국태민안'에서부터 '대박나세요'까지 다양하다.
우승기에는 뭐니뭐니해도 '농자천하지대본'
줄다리기 지휘자의 복장이다.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조상의 슬기
당진군 송악읍 기지시리, 시골장터의 정취
기름집과 곡물가게
재인천 송악면민회에서 기증한 물품
줄다리기 민속축제의 역사를 사진으로 보여준다.
일본에서도 줄다리기 전통이 잘 보존되어 있단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 선명하다.
줄다리기에 사용된 실물이 전시되어 있다.
1970~1980년대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에서는 지역미인 선발대회인
옥녀선발대회와 베짜기 대회, 농악대회, 씨름대회도 열렸다고 한다.
줄다리기 민속축제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볏짚을 이용한 줄만들기, 암줄과 숫줄을 비녀장으로 고정한다.
줄다리기는 한국,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다.
우리와 유사한 일본과 중국(호남성 류양시) 교류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줄다리기는 체급경기로 1900년대초 올림픽 정식종목이었다 제외된 이후에도,
유럽, 일본, 대만에서 생활체육으로 지속되며 정식종목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2010년에는 당진에서 '아시아 줄다리기 선수권대회'도 개최한 바가 있다.
활성화를 통해 줄다리기의 중심지가 한국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 기지시 줄다리기박물관 홈페이지 http://gijisijuldaligi.dangjin.go.kr
충남 당진군 송악읍 줄다리기길 11(기지시리 49-1), 전화 041-350-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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