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텃밭 & 주말농장

주말농장 굳은 땅을 파서 뒤엎다

곳간지기1 2009. 3. 21. 20:48

 

지난 주까지 춥다가 어느새 봄이 오는듯 하더니 바로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모처럼 주말농장에 나갔더니 겨우내 딱딱하게 얼어붙어 있던 땅이 이제 완전히 풀려서

다시 올해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땅만들기를 위해 굳어있는 땅을 삽으로 일일이 파뒤졌다.

작년에 가꿨던 땅이 배수가 약간 불량한 부분이 있어 주인이 안쪽으로 세칸 옮겨줬는데,

새밭에 농자재만 잔뜩 쌓여 있어 그걸 일단 밭두렁으로 치우고 땅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새밭이 땅도 볼품없고 두둑도 무너졌기에 일단 삽으로 땅을 파뒤집고 배수로를 만들었다.

땅을 파고 흙덩어리를 깨고 있는데 밭주인 아저씨가 와서 기왕에 작업하는 것 다음에 다시

하느니 한꺼번에 복합비료도 주고 흙덩이를 잘게 부숴두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대략 밭두둑 윤곽만 잡아놓고 오려다가 오늘밤에 비도 온다고 해서 하다보니 작업이 커졌다.

이제 준비는 되었으니 조만간 상추와 열무도 심고 시기에 늦지 않게 이것저것 심어야겠다.

 

 

  날씨가 풀리니 겨우내 얼어붙어 있던 땅이 녹아 삽으로도 쉽게 팔 수 있게 되었네요. 

 

작년에 가꾸던 밭이 배수가 불량해 가능하면 바꿔달라고 했더니, 세칸 더 안쪽으로 바꿔줬는데 농자재만 잔뜩 쌓여있네요.

 

 골재들을 일단 밭두렁으로 치워내고 삽으로 땅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작년에 뿌린 퇴비가 아직도 덩어리져 나오네요.

 

농기계가 없으니 재래식 삽으로 10평을 일일이 파헤치기도 힘이 드네요. 이마에 금새 땀방울이 맺힙니다.

 

주말농장 땅파기 작업을 셀프 동영상으로 담아보았다.

  

주말농장 땅파기 및 흙고르기 셀프 동영상

 

며칠 전에 봄비가 내려서 흙은 부드러워 잘 파집니다.

 

땅을 파헤치다 잠깐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저기 봄갈이 준비하러 나온 가족들이 많이 보입니다.

  

오늘은 산에도 못가고 혼자서 언제 다 파나 했는데 그래도 1~2시간 작업하니 끝이 났네요.

 

주인 아저씨의 조언대로 기왕에 땅판김에 복합비료도 4,000원어치(5분의 1포 정도) 사서 뿌렸습니다.

 

비료도 뿌리고 땅고르기를 하고 나니 이제 언제든지 파종할 준비는 되었네요. 부럽지요?

 

나오면서 보니 어느새 부지런한 농군이 상추를 심어 제법 자랐네요. 하우스 비닐을 걷어냈네요.

 

 그 옆에는 같은 종류의 상추를 노지에다 심은 곳도 보입니다.

 

 우리밭 바로 옆의 산쪽으로는 매실나무에 하얀 꽃이 활짝 피었네요.

 

 주말농장 입구쪽에는 비닐하우스도 몇군데 있고 농사준비도 더 빠릅니다.

 

 농장주 아저씨(막사)가 신경을 많이 써서 포크레인 빌려 배수로도 정비하고 잡초도 다 걷어내 깔끔하게 정비해 었어요.

 

여긴 젊은 부부가 다정하게 작업을 하고 있는데, 부인은 감독관, 아이는 흙장난에 여념이 없네요.

 

 예쁜 아기가 모자와 장갑도 끼고 완전군장을 하고서 일손을 거들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서서히 준비해 가면 3년차인 우리집 주말농장 올해 농사도 풍작이 될듯합니다.

주말농장의 화려한 변신은 연중 계속됩니다. 푸르름과 풍성한 결실의 여름을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