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선생이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강진을 남도답사 일번지라 했다.
강진에 가면 다산초당과 백련사가 떠오르고 읍내에는 영랑생가가 있다.
김윤식 선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이자 항일 민족지사였다.
선생은 해방이 이루어질 때까지 창씨개명과 신사참배, 삭발령을 거부하고
흠결 없는 '대조선인'으로 외롭고 의롭게 살다가 안타깝게 돌아가셨다.
광복 후 새로운 대한민국 정부에 참여해 활동했던 영랑 김윤식 선생은
1950년 한국전쟁 때 부상당해 9월 서울 자택에서 4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영랑은 생애 87편의 시를 남겼으며 생가는 1948년 선생이 서울로 이사한 후
몇 차례 전매되었으나, 1985년 강진군이 매입하여 생가터를 복원하였고,
1986년 전라남도 지방문화재, 2007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영랑 김윤식 선생 약력]
영랑은 1903년에 강진에서 태어나 1915년 강진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상경하여 기독청년회관에서 영어를 배운 후 휘문의숙에 진학했다.
휘문의숙 재학시절 1919년 기미년 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자신의 구두 안창에
독립선언문을 숨겨 넣고 강진에 내려와 독립운동(강진 4.4 운동)을 주도하다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대구형무소 등에서 6개월간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20년 일본으로 건너가 청산학원에서 수학하다,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해 '시문학'지를 중심으로 시 창작활동에 몰두하였다.
박용철, 정지용 등 당대 최고의 작가들과 더불어 우리 현대시의 새 장을 열었다.
1934년 불후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발표하였으며, 1935년 '영랑시집'을,
1949년에는 '영랑시선'을 출간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였다.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의 대표작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비
남도답사 일번지 강진 영랑생가에서 시작되는 동백길 안내판
영랑 선생이 태어나고 자랐던 생가터가 복원되어 있다.
영랑 김윤식 생가는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2호로 지정되었다.
"내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영랑 생가 마당에 있는 우물과 장독대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절구와 맷돌, 그리고 장독대와 감나무
영랑 생가 본채 뒷편에 대나무 숲이 잘 조성되어 있다.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모란 꽃이 피어나다 꽃샘추위에 오그러 들었다. 4월이 되면 피어나겠지...
"사개 틀린 고풍의 툇마루에" 시비
마당 한 켠에 조성된 정원
영랑이 어렸을 때부터 이 자리를 지켜 온 은행나무
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영랑 생가 뒷편의 대나무 숲이 일품이다.
생가 바로 앞에 시문학파 기념관이 세워져 개관기념 학술대회도 했다.
시문학파 기념관을 살펴보면, 1930년대 시문학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영랑 선생이 창간해 심혈을 기울였던 동인지 '시문학'의 초기사
북 카페에서 차 한잔 나누며 마음의 양식을 들이킨다.
서정적인 감성의 민족시인이었던 영랑 시인을 그리며...
강진군 기행에서 이른 아침 너무 멋진 산책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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