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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구경하며 일부러 걸어서 출근하는 길

곳간지기1 2022. 2. 17. 06:23

춘래불사춘, 지난 주말에 포근해서 봄이 왔나 했는데 아닌가 보네요.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눈이 소복히 쌓여 온통 흰세상이 되었네요.

늦었다고 눈치 줄 사람도 없는 프리랜서 연구위원이니 걸어서 출근,

올 겨울에는 못보나 했는데 처음으로 즐기는 설경이 아주 멋지네요.

 

아파트 정원의 나무에 눈꽃이 소복히 피어있고 출근길도 평화롭네요.

대로에 차도 많이 안 다니고 파크웨이 산책로 따라 육교도 건너보고,

전주혁신도시의 랜드마크 대방DM시티와 중심도로 풍경도 즐겼네요.

설경을 즐기느라 걸어서 출근했지만 좀더 자주 걸어다녀야 되겠네요. 

 

 

한겨울에는 잠잠하더니 2월 중순이 되어서야 눈이 내려 걸어서 출근
아파트 정원에 목화처럼 눈꽃이 활짝 피었네요.
사계절 푸른 상록수에도 눈꽃이 피었네요.
발자국을 보니 아침에 걸어서 출근한 사람이 많은 모양이네요.
아파트 단지와 빌딩숲의 경계가 되는 미세먼지 저감숲
3층짜리 주택이 즐비한 혁신도시 주택지
대설은 아니지만 올겨울에 보는 가장 많은 눈이지요.
파크웨이 들어서기 전 (우리 아파트가 보이는)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봅니다.
화단의 억새에도 눈꽃이...
오공파크웨이에서 황방산 방향 동쪽을 보니 해가 중천에 떴네요.
강아지 끌고 설경을 즐기러 나온 아이들
눈이 오니 걸어서 출근한 사람들이 제법 많네요.
대설은 아니어도 안떠나려고 버티는 겨울 맛보기라도
파크웨이 숲이 더 우거지면 점점 더 좋아지겠지요?
건널목이 있는데 일부러 육교로 건너갑니다.
육교 난간에 쌓인 눈 위로 보는 전주혁신도시 중심도로
소나무 뒤에 9층 건물인 농촌진흥청 본관이 보이네요.
육교를 다시 올려다 보니 학교에 갔는지 눈썰매 타는 아이들이 없네요.
설경을 즐기며 걸어서 출근하는 길가의 농촌진흥청 표지판
농업과학도서관, "농업은 생명산업, 농촌은 미래자원"
농촌진흥청 둘레길 3코스 마음을 비우면서 걷는 '비움숲길'
제 일터가 있는 농촌진흥청 고객지원센터 설경
추위는 조금 있지만 점심시간 구내 산책길도 멋지네요.
다음을 기약하며 이번 겨울 설화는 여기서 끝이겠지요?

봄은 왔건만 겨울이 아직 제 자리를 물려주기 싫은 모양입니다.

아무리 억지 부려도 소용 없으니 코로나와 함께 물러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