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0일(금)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에서 고난당하셨던 성금요일 저녁, 부활절 칸타타를 위해 교회에서 마지막 연습을 하던 도중 집에서 막내가 급하게 전화를 했다. "엄마가 아파서 큰일 났어요, 아빠 빨리 와보세요!", 전화에 들리는 목소리가 다급했다.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갔더니 진통이 상당히 심해 탈진한 상태로 사태가 심상치 않았다.
저녁 먹은게 잘못되었는지 체한것 같아서 등을 두드리고 손끝을 따고, 별 방법을 동원해도 안되어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참고 있었다. 급히 병원 응급실로 싣고 갔는데, 가면서도 배와 어깨와 등짝까지 통증이 심해 고통스러워 했다. 응급실에서 X-ray 찍고 피검사 하고, 링거 맞으며 진통제를 투여하니 새벽녘에야 통증이 진정되어 '급성위염'이니 퇴원하라고 해서 그냥 돌아왔다.
다음날은 집에서 그럭저럭 지내고 부활절날 어렵게 칸타타 연주하고, 월요일날 오후에 다시 동네에 있는 내과에 가서 초음파 진단을 했더니 담석증같다고, 피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틀 후에 보자고 했단다. 그런데 저녁이 되니 또다시 통증이 심해져 견딜 수 없게 되었다. 성빈센트병원 응급실로 다시 갔더니 3일전과 똑같은 검사만 반복하다, CT 촬영이 하나 추가되었다.
신중하게 진단하느라 그랬겠지만 병명에 대한 별다른 설명이 없더니 응급실에서 3일을 보내고, 드디어 수요일날 저녁에 내과병동 입원실로 옮겼다. '담낭결석에 의한 췌장염'이라고 2차례 내시경 시술을 통해 췌장 입구의 담석가루를 뽑아내고, 외과로 옮겨 어제 당낭제거 수술을 무사히 끝냈다. 담석을 꺼내 비닐봉지에 담아주는데, 시커먼 것이 여러개 잘게 부서져 있었다.
담석 제거를 위해 예전에는 장기간에 걸쳐 약물치료를 하거나 개복수술을 했다는데, 요즘은 수술방법과 장비가 발달하여 배에 몇군데(1cm 미만) 절개만 하고 복강경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1시간 반 내지 2시간 정도 간단히 수술을 하니, 상처와 통증도 적고 회복이 빨라 당일 저녁부터 걸어다니고 다음날 아침부터 죽으로 식사도 재개하였다.
일단은 수술이 잘 되어서 다행이고, 식이요법을 통해 적절한 주의만 하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인터넷을 뒤지고 여기저기 자문을 통해 얻은 정보를, 갑작스럽게 이런 증상이 있어 고민하는 분들이 참고하시도록 자료를 정리해서 올려본다. 체한것 같으면서 명치 아래와 등짝, 어깨 등 심한 통증과 구토증세 등이 있으면 빨리 병원에 가서 진찰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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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은 40세 이후에서1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 가량 흔하다. 대개 담낭에 생기며,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간에서 생산되어 담낭에 저장되는 소화액인 담즙의 성분에 변화가 생기면 담석 형성이 촉발된다. 대부분의 담석은 콜레스테롤과 색소의 혼합물로 5명 중 1명은 콜레스테롤만으로 구성되어 있고, 20명 중 1명은 색소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동양인과 유럽계 백인에게 많이 나타난다. |
원인은 무엇인가? | |
대개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담석은 비만한 사람들에게 더 많이 발견되며, 고지방 식이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담석이 형성될 위험이 더 크다. 색소성 담석은 용혈성 빈혈과 겸상적혈구 빈혈 같은 질환에서 적혈구가 다량으로 파괴될 때 생긴다. 담도가 좁아져서 담낭에서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담석 형성의 위험을 높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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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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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은 대개 아무 증상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여러 개의 담석이 담낭관(담낭으로부터 나가는 관)이나 총담관(간으로부터 십이지장에 이르는 주담관)을 막게 되면 증상이 나타난다. 담석이 담즙의 흐름을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막아버리면 담석 산통이라는 급성 통증을 일으키는데, 대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
어떤 합병증이 생길 수 있나? | |
담도에 박혀 있는 담석은 담즙의 배출을 막는다. 이것은 담낭이나 담도에 심한 염증 또는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담도가 막히면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되는 황달을 유발한다. 황달과 함께 총담관이 막히게 되면 췌장의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
어떻게 진단하나? | |
증상을 통해 담석인 것으로 의심되면 담당의사는 적혈구 수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한다. 초음파 스캔 같은 영상검사를 실시한다. 담도가 막힌 것이 발견되면 담석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특수한 영상검사인 내시경적 역행성 담관췌장 조영술을 한다. 이 검사에서는 X선 사진을 찍기 전에 특수한 |
어떻게 치료하나? | |
증상이 없는 담석은 치료할 필요가 없다. 경미하거나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라면 저지방 식이로 조절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통상의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로 담낭을 제거해야 한다. 매우 드물게는 담석이 담도에 재발하여 개복수술이나 내시경적 역행성 담관췌장 조영술을 통해 제거해야 하는 수도 있다. 순수하게 콜레스테롤만으로 만들어진 담석을 녹이기 위해 약물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 경우 수개월이나 수년이 걸려야 완전히 녹게 된다. |
담낭염 | |
담낭염은 담낭벽에 생긴 염증을 말한다. 대개 소화액인 담즙이 배출되는 담낭의 출구가 담석으로 막혔을 때 발생한다. 담낭에 갇히게 된 담즙은 담낭벽에 염증을 일으키고, 정체된 담즙에서는 세균 감염이 발생하게 된다. 드물게는 담석이 없는 경우에도 담낭염이 생길 수 있다. 담석은 40세 이후의 여성에게 흔하고 가족성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담석은 비만, 고지방 식이와 겸상적혈구 빈혈 같은 혈액 질환과 관련이 있다. |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 |
몇 시간에 걸쳐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고 다음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
어떻게 진단하나? | |
증상과 진찰 소견으로 담낭염이 의심되면 담당의사는 확실한 진단과 담석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스캔 또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관췌장 조영술을 이용한다. |
어떻게 치료하나? | |
증상이 경미하다면 외래에서 항생제와 진통제로 치료받을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입원하여 혈관을 통해 수액을 맞고, 진통제와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위장의 내용물을 입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코를 통해 위장으로 비위관을 삽입하기도 한다. 이 시술은 소화액이 십이지장으로 넘어가서 담낭이 수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담낭염은 대개 항생제 치료로 가라앉지만,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담낭제거 수술을 권유하게 된다. 담낭의 천공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 |
예후는 어떠한가? | |
담낭염이 발생한 당시 또는 수주 후에 담낭을 제거하면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담낭이 없어도 소화기 계통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
급성 췌장염 | |
급성 췌장염은 자체의 효소에 의한 손상으로 인하여 갑자기 췌장에 염증이 생겨 심한 복통을 일으킨다. 급성 췌장염은 중한 질환으로 곧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 |
원인은 무엇인가? | |
대개 급성 췌장염의 원인은 불분명하다.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담즙이 흐르는 총담관을 막는 담석이 원인일 수 있다. 담석은 췌장으로부터 소화액의 배출을 막아서 소화액 내의 소화효소가 췌장조직으로 새어나가게 되어 심한 염증을 일으킨다. 오랜 기간 동안 과음을 하면 급성 췌장염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급성 췌장염의 통증은 과음을 하고 나서 12-24시간 내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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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 |
급성 췌장염은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고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
어떻게 진단하나? | |
급성 췌장염이 의심되는 경우 담당의사는 혈액 내로 새어나왔을 췌장 효소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한다. 담석에 의해 총담관이 막혔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CT 촬영, 초음파 검사 또는 MRI 촬영 등 영상검사가 필요하다. |
어떻게 치료하나? | |
급성 췌장염에 걸렸다면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 상태가 중증이라면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계속해서 지켜보아야 한다. 췌장이 자극되어 소화효소를 생산하지 않도록 금식을 해야 한다. 코를 통하여 위장으로 관을 넣어 위장 내용물을 체외로 내보내게 하고, 정맥으로 수액을 투여한다. |
예후는 어떠한가? | |
10명 중 약 9명은 급성 췌장염에서 회복되지만, 이렇게 회복했더라도 분비샘이 손상되어 충분한 양의 효소를 생산하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소화효소를 외부에서 보충해주어야 한다. 췌장의 호르몬 분비 부위에 심한 손상을 입으면 인슐린의 생산에 영향을 미쳐서 당뇨병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러면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한차례의 급성 췌장염은 영구적 손상을 일으키지 않고 재발하는 경우에만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담석 때문에 담낭을 제거했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해로운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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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http://hi.nhic.or.kr/ 건강자료실/의학백과사전/담낭 췌장 질환
* 인터넷 서핑으로 얻은 정보도 참고자료로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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