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눈 내린 들판을 갈 때에 그 길을 어지럽히지 마라.
오늘 걷는 이 길이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라"
서산대사의 '답설가'를 중얼거리며 남이 밟지 않은 숫눈길을 걸었네요.
올해 내내 강수량이 많이 부족했는데 연말에 눈과 비가 자주 내리네요.
지난 주에 이어 다시 대설이 내려서 출근길에 설경을 즐기며 걸었네요.
전주혁신도시, 신도시이다 보니 숲이 좀 부족한데 설경은 참 멋지네요.
간밤에 눈이 많이 쌓여서 길은 조금 미끄러워도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좋았는데, 차를 두고 걸어가니 평소에는 보지 못하던 것들이 보이네요.
설중매처럼 산수유 열매가 눈속에서 빨간 열매를 드러내고 웃고있네요.
매일 점심시간 걷는 농촌진흥청 둘레길도 숫눈길을 걸으니 더 멋지네요.
짧은 거리지만 평소에 차타고 다니니 전혀 보지 못하던 풍경을
만발한 눈꽃을 즐기며 걸어서 출근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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