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천안에 있는 교회동산에 숲가꾸기 작업하러 갔더니 들판에 이제 봄기운이 완연했다.
산에는 진달래가 붉게 물들었고, 매화와 개나리도 만개하고, 풀들은 파릇파릇 싹을 틔우고,
들판에는 논물을 가두고 밭갈이도 하고, 농민들은 농사준비에 분주히 움직이고들 있었다.
겨울이 아무리 춥고 길어도 반드시 봄은 오고야 마는 것을 자연을 통해 확인하고 왔다.
작년에는 조금 일찍(3월 15일) 갔기 때문에 추위가 덜가셔서 봄기운을 별로 느낄 수 없었다.
내일이 식목일이어서 오늘 식목행사로 출근한 사람이 많아 작년보다 적은 인원이 참여했다.
작년에는 안수집사회 부회장이어서 부담이 좀 덜되었는데 책임을 맡고 보니 부담이 되었다.
식목행사로 출근해야 하는데도 한달전에 이미 행사일정을 잡았으니 회장이 빠질 수도 없고,
유 총무가 장갑, 낫, 전기톱과 여러가지 작업도구에서부터 준비를 잘해 문제는 없었다.
경부고속도로로 가는데 나들이 인파로 차량이 밀렸지만 버스 전용차로로 가니 참 좋았다.
작업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작년처럼 온양에 있는 신정호수에 들러 73년이나 되었다는
수변식당 '연춘(Since 1936)'에서 풍광도 보고 얼큰한 매운탕으로 속풀이를 하고 왔다.
혹시 신정호수를 지나시는 분들은 여기에 한번 들러 보시면 좋을 듯하여 추천해 본다.
천안시 광덕면에 있는 교회동산에 숲가꾸기 작업하러 갔다가 과수원의 큰 매실나무에
탐스럽게 꽃이 피어 있어 가까이서 담아왔어요. 소형디카지만 그래도 잘 나왔지요?
남부지역에서는 진즉 피었던데 여기선 매화가 지금 핀 것이 맞는듯한데,
벌써 배꽃이 피었나 잠시 헷갈려서 다른 블로그에 확인하러 다녀왔어요.
산에 진달래가 활짝 피어 여기저기 온통 붉은 색입니다.
들판의 논에는 모내기를 위해 벌써 물을 담았는데, 사진으로 보니 저수지처럼 보이네요.
교회동산용 산지에 왼쪽편의 산주가 밤나무를 심고 우리 땅에다 길을 내었어요.
산의 소유권 경계선 측량표지판 옆에다 쇠말뚝을 박아 구별이 가능하도록 표시를 하다.
조그만 측량표지(빨간 플라스틱) 옆에다 말뚝을 박아 보이도록 표시를 했지요.
낫으로 잡목을 제거하고 숲가꾸기 작업을 하다. 열심히 하다 낫자루가 부러졌네요.
수리했다는 전기톱은 소리만 요란하더니 잘 되지도 않고, 왕고참님은 뒷짐지고 감독만...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땀흘려 일해준 자랑스러운 일꾼들입니다.
작년에 심었던 튜립나무가 이만큼 자랐어요. 언제쯤 화려한 꽃을 피울지...
작년에는 묵전이었는데 경제가 어렵고 식량이 부족하니 여기도 땅을 갈고 경작준비를 해뒀네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잡초가 무성하던 땅을 갈아엎어 경작준비를...
찍사를 바꿔서 다시 한커트... 홍집사, 주집사는 어디갔지?
숲가꾸기 작업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온양의 신정호수가 연춘(Since 1936)에서 점심을
호수가에 멋진 전경을 가지고 있는 수변식당,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 멋들어지네요.
진달래도 활짝 피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호수가에 거의 절반쯤 누워있는 소나무가 일품입니다. 여름엔 여기서 시원한 매운탕을...
소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신정호수 끝내줍니다.
온양에 있는 신정호수를 가시는 분들은 '연춘'을 한번 들러보시면 얼큰한 매운탕을 즐길 수 있다.
여름에는 멋드러진 소나무 아래서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것도... 분위기가 참 좋아보인다.
* 작년 기사는 여기를 참고하세요. http://blog.daum.net/psp727/2978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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