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었는데도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텃밭 작물들이 목말랐는데,
지난 주에 단비가 내려 감자, 옥수수, 열무, 상추들이 활력을 찾았네요.
요즘 야간저온으로 장해가 많다는데, 배나무도 순백의 꽃을 피웠네요.
한달여 동안 기다렸던 옥수수와 감자 싹이 나오고 상추도 활착했네요.
가뭄에 콩나듯 한다더니 힘겹게 싹을 틔우는데 잡초는 잘도 자라네요.
감자와 옥수수는 작년 비닐피복을 재활용해 심었는데 그래도 났네요.
싹이 안 나오면 다시 모종을 사다 심어야 하나 고심했는데 다행이지요.
비 온다는 예보를 듣고 급히 종묘상에서 대파 모종 2판 사서 심었네요.
마지막 남은 두둑을 정리해 준비를 했더니 지인이 고추 모종을 주네요.
복숭아꽃이 지고 나니 대신 공원에는 철쭉과 영산홍도 활짝 피었네요.
텃밭 모퉁이에 2년 전에 심은 배나무가 예쁜 꽃을 피웠네요.
지난 2월 중순 폭설로 얼어죽은 상추 자리에 다시 모종으로 대체합니다.
감자가 한달여만에 비를 맞고 나니 싹이 돋아났네요.
가물어서 움틀 기미가 안보이던 옥수수도 뾰족뾰족 싹이 나오고 있네요.
겨울에 푸름을 유지했던 쪽파가 이제는 추대가 되기 시작합니다. (다음 종자용)
비 예보가 있어 급히 유공비닐 덮고 대파 모종 2판(400개)을 사다 심었네요.
대파 심는 방법은 좀 다른데 작업편의를 위해 유공비닐을 치고 양파처럼 심었네요.
유기질 비료 100포를 확보해 비축했더니 이웃에서 30포 빌려달라고 하네요.
많은 양은 아니지만 비가 조금 내리고 나니 작물들이 생기가 도네요.
이웃의 집 앞에 있는 텃밭에는 예쁜 꽃도 피어나네요.
주변 공원에는 철쭉이 만개하기 시작했네요.
영산홍도 화려하게 피었지요.
이제는 빈 공간이 거의 없이 자리가 잡혀 가네요.
상추도 조금씩 종류를 달리 해서 정식을 마쳤네요.
비를 맞고 나니 아직 안보이던 구멍에서도 감자 싹이 나오네요.
겨울에 죽은듯 했던 딸기도 자라나 하얀 꽃을 피웠지요.
조금씩 물 줘가며 기다린 열무도 쑥쑥 자라기 시작했네요.
도라지도 드문드문 앞을 다투며 싹이 돋아나네요.
마지막으로 남은 두둑을 정비해 고추, 가지 등 과채류 정식할 준비를 합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온다고 했나요? 땅 파서 비닐 씌우자 마자 고추 모종이 생겨 바로 정식했지요.
과채류 두둑에 가지도 4주 심었는데 날씨가 추워 몸살이 조금 있네요.
요즘 밤 온도가 3도까지 떨어져 힘들지만 그래도 고추 정식은 마쳤네요.
텃밭 농사는 잡초와의 전쟁이라 했던가요? 장마철도 아닌데 고랑의 잡초 쳐내기 바쁘지요.
월동작물인 마늘 양파 두둑에는 수확 전에 수박과 참외가 들어갑니다.
도시농부의 텃밭은 땅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잠시도 쉴틈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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