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어쩔 수 없이 맞은 비대면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소통이라도 잘해보자는 내용으로 블로그 등 SNS 운영사례를
가지고 글을 하나 썼는데 주기적으로 쓰는 농업정보지에 활용했네요.
코칭팜스 "농업愛 산다" 무상으로 썼던 글이니 중복부분 양해하세요.
“비대면 시대 온라인 소통·유통으로 극복”
박평식 박사/ 한국농업개발원 연구위원
“농업은 생명창고” : http://blog.daum.net/psp727
우리는 지금 비대면(Uncontact)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사람과 사람간 연결과 접촉이 대단히 중요한데, 불안과 위험의 시대를 살아가며 어쩔 수 없이 또는 필연적으로 비대면 방식이 중요한 트렌드가 되었다. 기술적·산업적 진화 과정에서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연결되며 살아가고 싶은 욕망이 쌓여왔는데,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으로 다가왔다. 평범한 일상의 회복을 고대하며 온라인 소통(Ontact)으로 보완해 가야겠다.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사회 관계망(SNS)이 트윗, 페이스북, 블로그, 밴드, 유투브 등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필자는 세계 식량위기가 한창일 때‘농업은 생명창고' 블로그를 개설한 지 13년, 방문자가 130만을 넘어섰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인터넷을 통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보와 생각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공유하며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내가 가진 정보를 나누고,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과 친분도 쌓으며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 사회관계망(SNS)으로 온라인 소통
예전에는 친구와 친지, 직장이나 동호회 등 주위의 잘 아는 사람들과의 대화, 책이나 신문·잡지 등의 출판물,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 등 제한적인 사람들과 정보와 생각을 교류하였다. 그런데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SNS를 하다 보니 내 머리 속에 있던 생각과 앨범에 있던 추억의 사진, 업무상의 홍보 거리, 그리고 컴퓨터 안에 들어있던 많은 정보를 무상으로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그중에는 다른 사람이 별로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기사도 있었지만, 큰 호응을 보인 내용도 많았다.
초기에 세계 식량위기에 따른 식량안보 이슈로 방송을 탄 이후, 국민 생존에 기본인 식량과 농업문제에 대해 좀 더 다양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식량난으로 폭동이 일어나도, 우리나라는 주곡인 쌀을 자급하고 있으니 기타 곡물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걱정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학술논문만으로는 우리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알아주는 이가 없음을 깨닫고, 연구자로서 전문성을 살려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블로그 방문자와 댓글이 늘어나다 보니 농업경영과 식량안보 이야기만으로는 콘텐츠가 부족함을 느꼈다. 디지털카메라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생활 주변의 텃밭 가꾸기, 꽃과 야생화, 환경보전, 농업·농촌 현장, 아프리카 생활(KOPIA 센터) 등 생생한 사진이 들어가는 실감 나는 이야기를 추가했다. 그리고 개인 컴퓨터에 고이 간직하고 있던 세계 각국의 풍경과 여행 사진, 등산과 봉사활동 등 개인적인 관심사도 정리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욕이 절로 생겨났다.
콘텐츠가 점차 늘어나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나눠주는 기쁨이 있고, 질문사항에 대하여는 상담도 해주고, 고맙다는 반응을 보일 때는 자부심과 보람도 느꼈다. 원고청탁과 강의요청이 늘어나고, 나름의 주장을 소신껏 펼칠 수도 있고, 칭찬과 호응을 보일 때는 우쭐해지기도 하고, 농촌진흥청 블로그 콘테스트 대상도 받고, 취미생활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는 추억을 공유했다. 태안 바다 살리기 봉사활동 등에는 동참을 권유하기도 하고... 아무튼 보람 있는 일이 많았다.
□ 온라인 소통·유통 적극 활용
코로나로 촉진된 비대면 사회에서 생산물을 팔아야 소득이 되는 농업인의 입장에서 농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농촌체험이나 여행도 어려워져 애로가 많다. 하지만 택배를 이용한 온라인 시장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거리두기로 농산물 마케팅이 큰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온라인 홍보와 마케팅을 적절히 활용하여 틈새시장을 잘 개척한 농업인도 적지 않다. 농업 관련 교육도 크게 위축되었지만, 줌이나 웨비나 등 소통수단을 활용해 집에 앉아서 교육받는 온라인교육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옛말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다. 코로나가 아무리 무섭다 해도 넋놓고 앉아있을 수만은 없다. 비대면 환경을 온라인 소통과 유통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 온라인 쇼핑몰에 적극 참여해 판로를 개척하고,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수단을 익혀 영농현장 홍보와 고객관리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정보수집과 소통을 위해 온라인 교육도 적극 참여해야겠다. 생산자와 소비자, 즉 우리 국민 모두 온택트로 언택트 시대를 잘 극복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 [미래로 가는 전남농업] 2021년 4월호 초대석(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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