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악산(動樂山)은 섬진강을 끌어 안고 있는 곡성의 진산(鎭山)이다.
신라 무열왕 7년(660년) 원효대사가 도림사와 길상암을 세울 때 하늘의
풍악에 산이 춤을 췄다고 하여 '동악산'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곡성고을에서 과거급제 인물이 나올 때마다 노랫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완주로컬산악회 신년산행으로 그리 높지 않지만 남도 전국 100대 명산
동악산을 갔는데, 마침 새벽에 눈이내려 산정에서는 눈꽃산행을 즐겼다.
동악산은 산세가 범상하지 않고 골짜기가 깊어 도림사 계곡이 유명한데,
주자의 고향 무이산과 비교해 무이팔곡이 있고 풍류가들의 흔적이 많다.
곡성 도림사 뒷산인 동악산 정상에서 100대 명산 도전단 인증샷
동악산 북쪽으로 섬진강이 휘감아 돌아가고 있다.
도림사 계곡에 들어서자 마자 빙벽이 우리를 맞이한다.
간밤에 눈이 내려 그리 춥지 않은데도 기대치 않게 눈꽃산행
도림사에서 2.5km 정도 직진하면 배넘어재, 거기서 동악산 정상까지 1.8km 표지는 착오인듯 실제 3.0km 정도
날이 흐려 뿌옇지만 설경을 배경으로 인증샷
능선을 올라채니 잠깐 햇빛이 나서 파란 하늘이
능선에서 섬진강을 보지 못하고 다시 시야가 흐림
날씨가 포근해 미끄럽지 않았지만 그래도 눈꽃산행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만만치 않네요.
올라갈 땐 아이젠을 하지 않았는데 산정에는 눈이 제법 많이 쌓였네요.
시계는 흐렸지만 눈 구경은 제대로 했지요.
마지막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네요.
구름 속에 갖혀 히말라야 언저리에라도 온듯...
완주로컬산악회 100대 명산 동악산 정상(해발 735미터)에서 활짝
정상 부근의 바위 능선
하산길에는 길이 가팔라서 아이젠을 끼고 도림사 방향으로
주자의 고향에 있는 무이산과 견주어 무이팔곡(해동무이)
산을 내려오니 하늘이 개어 도림사에서 정상이 보이네요.
도림사 계곡의 넓은 바위를 타고 흐르는 물줄기
도인들이 숲을 이룬다는 도림(道林) 계곡에 풍류를 즐기는 선인들이 많이 찾아와 바위마다 글씨를 새겨놨네요.
올해도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준비한 음식으로 뒷풀이,
대망의 2019년 한해도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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