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10년 전 군산항은 일본으로 쌀을 강제로 실어가던 곳이다.
역사적인 아픔을 가지고 있던 그곳에서 국산 쌀 30톤이 중국으로 첫 수출길에 올랐다.
지난 29일 군산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쌀 가공공장 6곳과 합동으로 우리 쌀 대중국 첫 수출식을 가졌다.
수출용 쌀 가공공장은 경기 이천남부농협쌀조합, 충북 청원 광복영농조합법인, 충남 서천군농협쌀조합,
전북 군산 유한회사 제희, 전남 해남 오케이라이스센터, 강원 철원 동송농협 등이다.
이번에 첫 수출된 쌀 30톤은 시장테스트 차원에서 다양한 품종과 포장 단위로 구성됐고,
한국산 쌀의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정부지원으로 6개 업체가 공통 디자인을 활용했다.
품종은 추청, 오대, 삼광, 신동진 등 6가지로, 중국인이 선호하는 단위(2, 5, 10kg)로 소포장됐고,
공통 디자인으로 태극무늬를 활용하고 한국브랜드명을 한글로 넣어 한국산 쌀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한국산 쌀의 이미지 구축과 함께 브랜드 난립에 따른 과당경쟁 방지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첫 합동 수출자는 NH무역이고, 수입자는 심천시 홍태상진출구유한공사로,
선적ㆍ수출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군산항을 출항, 중순경 상해항(외고교)에 도착해 통관절차를 거친다.
통관된 쌀은 중국 상해 롯데마트 75개소 중 규모가 작은 매장을 제외한 69개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월 말~3월 초에 중국 현지에서 한국쌀 판촉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해 호주, 미국 등 46개국으로 2,238톤(약 515만4천 달러)의 쌀을 수출한 바 있다.
우리 쌀의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에 2천톤 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도시별 소비자 선호도 조사(식미ㆍ품종ㆍ포장 등)를 추진 중이며,
우리 쌀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기반 조성 및 홍보ㆍ판촉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첫 수출을 시작으로 이달 중순에는 약 70톤 가량의 쌀을 대우인터내셔널과
중국 국영식품기업인 COFCO(중량)를 통해 2차로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가한 이동필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쌀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쌀 시장 확보가 우리 쌀 수출의 새로운 도약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 쌀이 중국에서 고급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국 쌀끼리 경쟁하기 보다는
타국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념식에 윤명희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등도 참석했다.
일제시대 쌀 수탈의 현장 군산항에서 역사적인 중국수출 기념식(1월 29일)
대중국 쌀 첫수출 기념식에서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축사
수출쌀은 태극문양 포장지에 '韓國産大米' 공동브랜드를 사용했다.
6개 수출업체(RPC) 제품들을 하나씩 들고 기념촬영
군산(제희), 청원(광복), 이천, 해남(오케이), 철원(동송), 서천 등
역사적 대중국 쌀 첫 수출은 그날의 주요 뉴스
고품질 쌀을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갖춰야하는 과제를...
우리 쌀이 지난 2007년부터 조금씩 해외시장으로 수출되기 시작했는데,
거대시장 중국에 잘 정착함으로써 쌀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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