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하늘목장 칼럼

아이티 대지진이 주는 메시지

곳간지기1 2010. 1. 18. 21:22

아이티 대지진이 주는 메시지


지난 1월 12일, 중앙아메리카 아이티[Haiti]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정부 추산 20만명 매몰 사망, 수백만명의 부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파원들의 보고에 의하면.. 지진의 참상은 지옥이나 다름없었다고 전하고 있다.

한 도시 전체가 사라졌고, 심지어는 대통령궁도 무너졌다.

 

 

[무너진 아이티 대통령궁]


이따금씩.. 전해져 오는 지구촌에서의 천재지변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실로 크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먹고 사는 일에 바쁘고, 고통에도 무뎌진 나머지.. 이제, 무반응 무감각일 때가 많아졌다.

아~ 또, 터졌구나? 이번에는 몇명 죽었을까?

이런.. 우리 자신을 보면서, 소름끼칠 정도도 놀라기도 한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무뎌졌을까?


세상에는, 우연이 없다.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시다.

이번 대지진도, 우연은 아닐 것이며..

하나님이 심심해서, 실수로 지진을 일으키거나.. 지진을 막아주시지 못함이 아닐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목사님이, 이번 아이티 대지진을 보며..

아이티의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이 저주를 내린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기막힐 일이다.

아이티 민족의 죄악으로 인해, 그렇게 큰 참사가 벌어졌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미국이나 유럽,그리고 일본을 포함한 우리나라는.. 벌써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어야 맞는 일이다.

진흙으로 과자를 만들어 먹던, 그 불쌍한 아이들이 사는 나라에..

왜? 그런 참사가 일어났는지를, 감히.. 인간이 어찌 헤아려 추정할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노아의 홍수 심판 전에도,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실 적에도..

그리고 니느웨 성을 멸망시키기 전에도, 미리 신호를 보내셨고.. 경고하셨고, 말씀하셨다.

이번에도.. 분명, 그러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과학과 상식과 경험과 황금을 앞세워.. 하나님의 신호와 경고를, 무시했을 것이다.

그리고.. 괜찮겠지. 안전하겠지 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던 차에,

지각 층에서는.. 엄청난 일들이, 꿈틀거리고 있었고..

급기야.. 지각층의 변화는, 중앙아메리카 아이티 도시 전체를 뒤집어 놓았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과, 수십년을 결려 이룬 거대한 도시를..

순식간에 앗아 가는데, 몇초라는 시간이면 충분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동물들은..

하나님이 태고적부터 심어 놓은 센서로.. 천재지변을 미리 예측하고, 감지하고, 대처하는데..

유독 인간들만은,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다.

그만큼.. 인간의 지성과, 과학과, 쾌락과, 교만에.. 마음이 어두워,

하나님의 신호를 감지하는 센스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인간의 능력과 지혜가 얼마나 대단한지..

우리는 최근 오픈한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 버즈 칼리파[높이 828m 161층]를 보면서.. 새삼 깨닫게 되었다.

모래 폭풍이 부는 사막에, 그런 빌딩을 건축하는 인간이..

어찌..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신호와 경고음을 감지할 수 있을까?

 

 

인간은.. 다시, 지구촌 여기저기에 바벨탑을 쌓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역마다.. 초고층 빌딩을 세워, 랜드마크로 삼고 있다.

물론.. 초고층 빌딩 건축 자체에, 부정적 견해를 가져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그런 일을 하나님 없이도 가능케 하는 인간들에게, 하나님과 천국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

점점.. 우습게 여겨지는 세대로 변질되어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에는 좀 인류가 달라지려나?

이번에는 좀 인간이 얼마나 무력하며 연약한 존재인지 알려나?

이번에는 좀 우리의 본향과 돌아가 편히 쉴 곳은 이 세상이 아니라 저 하늘나라인 것을 알려나?

이번에는 인간의 지성과 과학과 재물도 하나님이 불으시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된다는 사실을 알려나?

그리고 지구촌 어디에도 안전지대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려나?


어찌 인생은, 이리도 우매하여..

지진이나 쓰나미나 천재지변을 겪으면, 다시 복구하면 곧 잊어버리고, 또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살아가는 어리석은 삶을, 계속 반복할까?


우리는.. 아이티의 지진을 보면서, 남의 나라 이야기로 느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 대단한 것 같아 보이지만, 몇초면 땅에 묻혀, 생명이 꺼지는 것이 인생이다.

누구라도, 피할 수 없다. 누구라도, 예외는 없다.

 

 

이제.. 지구촌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이제.. 빙하의 녹는 속도나, 기상이변이나, 온난화 현상이나, 자원고갈이나..

인간들의 포학함과, 이기주의와, 강팍함과, 인면수심의 살벌함을 볼 때..

지구의 종말 시계는, 자정을 향하여.. 신속히 치닫고 있음이 느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년만년 살듯 하면 안된다.

먹고 사는 일에, 목을 매면 안될 것이다.

덜 먹고 덜 쓰고 덜 편하게 살지언정..

더 높은 가치와 의미 있는 일을 위해, 몸부림쳐야 할 것이다.

땅엣 것을 구하지 말고, 위엣 것을 찾는 삶이어야 한다.

 

 

지금도.. 우리가 편히 쉬고 있는 땅 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누가 알까?

이제.. 바다도, 미국도, 하늘도, 땅도, 안전하지 않으며..

우리의 가족과, 생명과, 재산을 지켜줄.. 그 무엇도 없는 시대가 도래되었다.


눈을 들어, 지구촌을 보라.

그리고 남은 여생 어떻게 살지, 무엇을 위해 살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의 일을 내일처럼, 누가 피리를 불면 춤을 추고, 누가 애곡하면 함께 울어주는, 긍휼의 영성을 품자.

아이티의 회복과 치유를 위하여.. 축복하고 기도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리고 이 땅에.. 마음과 영혼에 쓰나미를 겪고 있는, 수많은 지체들에게.. 주님의 만지심이 충만하길 바란다.


건강한 영성과,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종말론적 삶이어야 한다.

매일 매일이, 마지막 날인듯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럴 때.. 우리의 삶은, 좀 더 차원 높고 가치 있는.. 진지한 삶이 되지 않을까?


동물들은.. 쓰나미나 지진의 징조를 느끼고, 산으로 몸을 피하는데

하나님의 경고를 못느낀 채..

이 세상이 뭐가 그리 좋다고, 뒹굴고 산다면.. 짐승만도 못한 인생 아닐까?


우리 모두..

재난을 당하고, 큰 슬픔에 잠겨 있을, 피묻은 아이티를 위해, 중보하며..

한푼이라도.. 물질을 보태는, 성숙한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는 길이..

주님 기뻐하시는, 뜻이 아닐까?

왜, 그런 일을 당했을까?를 묻지 말고.. 말없이 격려하고 위로하는, 복음의 야성이 필요한 때이다.

 

 

마라나타!

우리, 서로 사랑해요.

그리고, 작은 일에도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