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하늘목장 칼럼

아~거절감의 상처여 [하늘목장]

곳간지기1 2010. 2. 2. 20:27

"아~ 거절감[rejection]의 상처여"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인간이다.

인간이기에, 상처를 주고, 받고, 안고, 사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 제각기 다른 모양과 크기의 상흔을 가지고, 살게 마련이다.

그런데,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상처 중에.. 완치가 어렵고, 환부가 너무도 깊은 상처가 있다면..

아마도 거절감[rejection]일 것이다.


거절감은.. 다른 말로 하면 모멸감, 굴욕감, 배신감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고통도, 마차가기겠지만..

이 거절감 또한..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짐작도 못할 만큼.. 극심한 통증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거절감은.. 자존감의 훼손이기 때문이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 웬만한 상처와 고통은, 자생력을 가지고 극복하기도 하고, 자연치유 되기도 한다.

그러나 거절감의 상처는.. 때론 생존을 위협할 만큼, 쓰나미 같은 에너지로.. 우리의 존재와 삶의 기반을 뒤흔든다.

누구나 다 크고 작은 거절감의 상처를 안고 살지만.. 거절감이 반복되고, 그 거절감의 중량이 커지게 되면..

그 거절감은.. 분노로 자라게 되고 결국은.. 나와 남을 해치는 흉기가 된다.

그러므로 거절감은.. 반드시 치유받아야 할, 중요한 내적 쓴뿌리의 하나이다.


요즘 시대에 회자되고 있는 사회적 병폐인.. 사이코패스 범죄자[묻지마식 살인, 극단적 자살, 자해, 연쇄살인 등]들의 성장 과정을.. 전문가들이 분석을 해 보면..

하나같이.. 어릴적 성장과정에서, 누군가에게 거절당한 상처가 잠재되어 있었고..

성장하면서 한번도 그 부분에 대하여 오픈하거나 치유받을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 거절감이.. 싹이 나고, 잎이 무성하여, 분노로 바뀌게 되고..

세상과, 사회와, 가진자들에 대한.. 이유 없는 증오로 분출되는 것이다.


이러니.. 거절감의 상처를, 단순히 누군가에게나 거쳐야 할, 상처중의 하나로.. 경히 여기면 안될 것이다.

성경 말씀처럼..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하는 이다.

그래서, 알아야 한다.

그리고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해야 한다.


이제.. 우리 모두, 내 안에 잠재해 있을, 거절감의 상처에 대해.. 해부해 보기로 하자.

물론.. 사람의 얼굴이 제각각이듯, 상처에 대한 반응이나, 민감지수도 다르다.

어떤 이는.. 큰 상처를 받고도 무덤덤한 사람이 있고..어떤 사람은 작은 상처에도 잠못이루는 밤을 지새기도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거절감의 상처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크고, 아프게 작용하는 것이.. 특이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존심[자존감]에 대한 도전이나 침범은, 곧 내 자신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이며..

본능적으로.. 자기애로 충만한 인생은, 자존감에 대한 굴욕이나 모욕을, 못견뎌하는 죄성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보라고 할지라도..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자존감이 훼손되면.. 분노하는 것이다.

거지보고, 거지라 말해 보라.

난리 난다.


이렇게.. 소극적, 거절감의 상처도 아프지만..

실제적으로.. 누군가에게 버림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한 경험이 있거나..

누군가에게, 자신의 요구를, 거절당한 경험이 있거나..

더 나아가서는, 순결을 강제로 잃었거나..

[강제로, 순결을 잃을 때.. 세상과 국가가 나를 지켜주지 못하고 거절했다고 여김]

누구에게.. 아주 중요한 부탁을 했다가 거절당했거나, 아니면.. 나 자신에게, 끝없이 실망했을 경우에..

우리는.. 심각한 거절감의 상처를 잉태하게 된다.

그리고, 잉태된 거절감에 대한 상처는..

분노와 미움의 만삭을 이루어, 누군가를 공격하는 저돌적 감정을 출산하게 된다.

거절감의 상대가..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 상처의 깊이는 더할 것이다.

이처럼 거절감은.. 반드시 다른 모양으로 변형되어, 나는 물론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거절감은 종종.. 하나님에게도 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에게도, 상처를 받는 것이다.

이런 거절감의 상처를.. 그대로 두면, 곪고 썩어 반드시 돌연변이적인.. 분노나 미움으로 표출되게 마련이다.

그것이 평상시에는.. 잠복되어, 겉으로는.. 우아하고 교양있게 포장되지만 말이다.

그러나, 어떤 계기를 만나거나.. 기회가 오면,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불특정 상대를 공격하며..

자신을 학대하거나, 깊은 열등감 내지는.. 우월감으로 나타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인간관계나, 공동체나, 팀웍을 이루는데, 부작용을 일으키게 되고..

원만한 적응에, 실패하게 된다.

더우기.. 거절감의 상처가 많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큰일 난다.

그 조직은, 쓴맛을 보게 된다.


가장이.. 치유되지 못한 거절감을 가지고 있으면, 그 가정은 지옥이다.

항상 불안하고, 시한폭탄을 품고 사는 듯할 것이다.

부부관계는 물론..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교회도 그렇고, 셀이나, 구역도 그렇고, 직장도 마찬가지다.


치유되지 않은 거절감이 무서운 이유는, 대물림되기 때문이며..

거절당한 상처가 많은 사람은..

사랑할 줄도, 베푸고 나눌 줄도, 상대방을 배려할 줄도, 모르는 상태로 굳어져..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기 때문이다.

그것[거절감의 상처]이 자녀에게, 부부지간에, 동료에게, 그대로 노출되어..

또 다른 상처를 낳을 수 있음에.. 반드시, 속히.. 치유받아야 할, 과제[영혼의 질병]이다.


그러므로.. 평신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지도자들은.. 반드시 거절감의 상처에서, 치유되어야 한다.

그래야 나도 살고, 남도 살릴 수 있다.


갓난아이가.. 모유를 먹다가, 엄마가 젖을 못 먹게 할 때가 있다.

그때 아이는..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엄마의 젖을 문다.

그 현상이.. 아이가 엄마에게, 거절당했다고 생각했을 때의 현상이다.


이러므로, 할 수 있는 대로..

작은 자의 청도 거절하지 마시라.

작은 일에도, 거절하지 마시라.

작은 요구도, 거절치 마시라.

그 거절이.. 부메랑 되어, 나를 힘들게 할지 누가 알겠는가?

심은 대로 거둔다는 진리는, 대공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