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플레이션의 원인과 식량위기 대응방안
박평식* 이상덕**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국외농업기술팀**
A Cause for Agflation and Countermeasures against Food Crisis
Pyung-Sik Park* and Sang-Duk Lee**
National Institute of Crop Science, RDA, Suwon, 441-857, Korea
International Agricultural R&D Team, RDA, Suwon 441-707, Korea
ABSTRACT: Since the last year, the global grain price has soared to reach a record high while the grain stock has plunged into the lowest, bringing up food crisis issues in earnest. The food is one of the three biggest issues of international society, along with oil price hike and financial crisis. As the world's grain consumption has surpassed the supply, it is prospected that the grain price hike will be further prolonged. Korea has already achieved self-sufficiency of rice, its staple food, but the sufficiency rate of major grains such as wheat, corn and soybean is very low. As Korea has been the world's fifth largest food importer. We should approach the issues with the more focus on food security. This paper aims to plan appropriate measures for addressing the trend. The government should closely observe the world's supply and demand and plan policies with mid- and long-term vision to diversify import sources and to maintain and expand the production base and to better utilize the futures market and to secure overseas grain production base. Research and development for the agricultural sector should vigorously go on. Martin Wolf of UK Financial Times emphasized the impotance of R&D for increasing food supply in his recent article "Food crisis is a chance to reform global agriculture.", asking, "Will you let the poor starve or increase spending on research for food supply?". For the food security, we should secure the overseas food production base to make up for the shortage and increase investment for research to implement the self-sufficiency.
Key words : grain, food crisis, food security, self-sufficiency, agflation
1. 서론
세계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애그플레이션’을 넘어 ‘식량전쟁’ 위기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세계적인 곡물수급 불균형으로 2006년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밀, 콩, 옥수수, 쌀 등 주요 곡물 가격은 2~3배로 뛰어 사상 최고수준이 되었다. 곡물 재고율은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최근 아이티․이집트․필리핀 등 많은 개발도상 국가에서 식량난으로 소요사태가 일어나고, 사회적 불안에 직면한 국가가 최소한 33개국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세계은행).
우리나라는 다행히 녹색혁명을 통해 주곡인 쌀만큼은 자급하고 있어 최근의 곡물대란에서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체식량 자급도(’07)는 25.9%이지만, 밀(0.2%), 옥수수(0.7%) 등 주요 곡물은 해외시장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세계 5위의 곡물 수입국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등으로 공급은 불안정하고, 중국․인도 등 신흥국가의 식량 및 사료곡물 수요증가와 고유가에 따른 바이오 에너지용 곡물수요는 증가하고, 카길, ADM 등 메이저의 곡물시장 영향력 확대 등 앞으로도 국제 식량전망은 밝지 않다.
밀, 콩, 옥수수, 쌀 등 세계 곡물가격이 급상승하면서 각국의 물가상승 압박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은 영어로 농업(agriculture)과 물가상승(inflation)이 합성된 신조어로,‘국제곡물가격 상승이 식품가격 전반을 상승시켜 결국 농산물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초기에는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현상 정도로 이해하다가, 이제는 곡물 수출국들의 수출제한으로 이어져 식량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식량위기’로 치닫고 있다.
결과적으로 애그플레이션에 따른 세계 식량위기는 유가급등, 금융위기와 함께 세계 3대 위기(Global crisis)의 하나가 되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조셉 쉬란)은 식량위기를 ‘소리 없는 쓰나미’라고 하였고, 미국 CBS 방송은 식량부족에 따른 시위와 폭동이 일어나는 현상을 “신 기아시대”가 도래했다고 표현했다. IMF 총재(도미니크 칸)는 곡물가격 폭등이 계속되면 전쟁이 벌어질지도 모르며, 과거 경제성장의 성과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한국일보 ’08.4.14). 세계적인 식량위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대응방안을 모색해본다.
[한국국제농업개발학회지] 2008.12월호에 게재한 논문인데 원문은 첨부화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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