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우리 쌀 이야기

우리 쌀 주요 수출시장 호주 현지취재

곳간지기1 2015. 11. 26. 09:04

 

개방시대 쌀 재고문제 해결에 가장 깔끔한 방안은 우리 쌀의 해외수출이다.

하지만 일본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비싼 한국 쌀의 가격경쟁력이 취약하다.

품질로는 가능성이 있는데 가격경쟁력을 극복하기 위해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주요 수출시장인 호주 현지취재를 통해 가능성을 타진했는데 참고하시기 바란다.

 

 

[농민신문 특별기획] 쌀 생존전략 리포트 - 호주 취재… 현지인이 본 한국쌀 수출 확대 방안은?

"새 소비층 중국계 공략·품질관리 힘써야"

- 초밥시장 마케팅 강화, 장기 유통기술 개발도 -
 

부유한 중국계 호주인들이 한국 쌀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쌀의 호주 수출을 늘리려면 중국계 등 아시아 이민족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한류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시드니 한인마트에서 호주 현지인들이 한국 쌀을 구매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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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중국계 호주인들이 한국 쌀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한인들은 한국 쌀 가격이 오르면 값싼 호주 쌀로 돌아서지만 중국계 호주인들은 한국 쌀만 사 먹습니다.” 호
주 멜버른과 시드니 한인마트에서 만난 한인마트 점주들이 쏟아낸 공통된 반응이다. 이들은 “한국 쌀 수출을 늘리려면 중국계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한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면밀하게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유한 중국계 호주인들이 한국 쌀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은 뜻밖의 사실이었다. 호주 현지 시각에서 한국 쌀의 수출 확대방안을 점검해 본다.

◆ 쌀 새 소비층인 중국 등 아시아계 집중 공략을 = 호주 백인들은 찰기가 많은 한국 쌀보다 고슬고슬한 특성을 지닌 장립종 쌀을 선호하는데다, 주식으로 육류를 섭취하기 때문에 수요를 창출하는 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따라서 400만명이 넘는 아시아계 호주인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부유한 중국계는 비싸도 꼭 사 먹을 정도로 한국 쌀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중국계 밀집지역인 멜버른 박스힐에서 코리아월드마트를 운영하는 빅터 오씨는 “돈 있는 중국계는 중국 쌀의 안전성을 못믿어 한국 쌀을 더 찾는다”고 말했다.

또 호주에서는 웰빙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스시(초밥) 붐이 일고 있다. 스시식당이 멜버른에만 500개에 육박하고 시드니에는 1,0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될 정도다. 스시시장도 한인셰프들이 주도하고 있다. 스시시장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면 큰 소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수출브랜드 통합…지속적인 품질관리 필요 = 호주 현지에서 한국 쌀 브랜드가 난립하는 것은 문제다. 호주에서 유통되는 한국 쌀 브랜드만 10종이 넘는다. 지자체별로 쌀 수출 경쟁이 치열해서다. 심지어는 미국 쌀도 <한가위> <풍년미> 등 한국어 브랜드로 유통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게다가 일부 브랜드 쌀은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현지 소비자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K-라이스> 등 수출 단일브랜드를 적극 육성하고, 고가·중가·저가 등 가격대별로 상품화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시드니 리드콤에 있는 한인마트에서 만난 케이틀린 휠라한 씨는 “한국 쌀 브랜드가 너무 많아 헷갈린다”며 “한눈에 봐도 한국 쌀임을 알 수 있는 단일브랜드로 출시해 품질관리에 힘쓰면 구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쌀을 장기간 유통시킬 수 있는 포장재와 품질유지 기술개발도 절실하다.

◇ 취재 지원=한국언론진흥재단, 호주 시드니·리튼 = 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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