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중앙 아시아

[우즈벡12] 우즈벡에 한국농업의 뿌리 내리다

곳간지기1 2009. 7. 19. 07:53

 

중앙아시아는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 종교적으로는 이슬람권인데, 어려운 여건이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농업분야 개인사업에 진출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농업의 진출여건을 살펴보기 위해 소개하지만,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당사자들에게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 모르겠기에 우선 실명은 거론하지 않는다. 영어도 잘 안통하고 러시아어와 우즈벡어를 익혀야 하는 현실이지만, 우즈벡에 정착하여 사업하며 농림업 분야를 개척하는 사례이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한 분은 척박한 중앙아시아의 기후조건에서 녹색성장 시대에 앞으로 목재수요와 조림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나무를 키우고 육림조경 사업을 하는 사례이다. 한 분은 채소농업에 진출하여 한국형 비닐하우스 설비를 시공도 해주고 딸기, 고추 등을 직접 재배해 러시아로 수출까지 하는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사례이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라 애쓰는 모습이 역력해 어떻게든 도움을 드려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앙아시아에서 육묘 조림사업은 현재는 수요가 커보이지 않지만 경제발전과 더불어 인근국가로의 시장확대와 가능성이 커보이는 사업이다. 자본회수기간이 길고 기술축적이 안되어 있어 리스크는 크지만 경쟁자가 적다는 이점이 있다. 일단 도시에 있는 기존공원을 확보함으로써 우즈벡에 한국의 이미지와 문화를 심는 우호증진의 상징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한국 농자재 종합센터 사업계획을 들어봐도 성사만 되면 국익에도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시설채소 직접재배는 이 나라 농업에서 공급이 부족한 부분에 진출하여 고품질 채소시장을 선점하고, 우리나라의 선진기술과 농자재도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시도가 좋다. 다만 품종이나 재배기술 등이 뒷받침되어 우즈벡의 기후나 토양조건 등에서도 전천후로 성공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이다. 다행히 올해 농촌진흥청의 해외농업기술센터(KOPIA)가 설치되면 기술지도와 협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을 것같아 다행스럽다.

 

 

타쉬켄트 시내에 있는 7ha 정도의 기존 공원을 확보하여 '한국-우즈벡 우호공원'이라는 컨셉으로 조경을 해가고 있다.

왼쪽에는 KOREA, 오른쪽에는 UZBEKISTAN 장승이 나란히 서있다. 날씨가 건조하니 물을 계속 대주며 꽃을 심고 있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등 한국적인 상징물들을 곳곳에 설치하고 있다. 

 

 공원에 산책 나온 주민들과도 좋은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천하대장군이 아니고 '지하대장군' 장승 두개가 서있는데 한자를 잠시 착각한듯...

 

 평강공주와 바보온달도 있고 상원대장군, 하원대장군도 있는데 한글도 그렇지만 한자를 알아볼 사람이 있을지...

 

 현지인이 꽃을 심으라는 작업지시를 받고 뭔가 하고는 있는데 좀 어설픈듯...  

 

 공원 벤치에서 데이트하는 젊은 커플도 보이네요.

 

 공원을 잘 조성하여 야외결혼식장과 수영장, 음식점, 위락시설 등을 세울 마스터플랜도 게시하고 있네요. 

 

 마침 같이 간 전문가를 통해 시내에 있는 가로수를 유심히 살펴 앞으로 육묘를 할 수종에 대한 가능성도 타진해 보고...

 

 구부러진 자귀나무도 직립으로 키울 수 있는 방도를 모색 중

 

 가로수로 적합한 여러가지 수종을 대량육묘 중 (사진으로)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토지를 마련해 대량으로 육묘를 하고 있다고 함 (가보지는 못했음).

 

 국회의사당 근처의 또 다른 공원을 분양받아 사업구상에 맞춰 조경 중 

 

 대규모 농산물 도매시장 또는 농자재 종합전시판매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함.

  

 사업계획이 방대하여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대단한 구상을 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여기는 타쉬켄트 시내 남쪽 근교에 시설채소 재배부지를 마련해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는 현장을 돌아보며...

 

 한국에서 들여온 신품종 딸기 재배를 위해 런너를 키우고 있다. 

 

 비닐하우스 골재와 난방기 등을 한국에서 직접 수입해서 설비도 하고 보급하고 있다. 

 

 채소재배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하수를 뽑아올려 쓰고 있다. 수막재배기술이 유용할듯...

 

 딸기 신품종 설향을 도입해 왔다고 하는데 약간의 부적응도 있지만 일단은 잘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