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하늘목장 칼럼

이래도 기뻐할 수 있을까?

곳간지기1 2009. 11. 30. 13:00

이래도...기뻐할 수 있을까?


우리가..

평생을 바쳐, 추구해야 할 궁극적 가치는.. 형통과 부와 성공이 아니다.

부흥도, 교회 건축도, 사역도 아니다.

오직 한가지.. 하나님을 기뻐하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만당하고 산다.


스스로에게, 속임을 당하면서까지..

형통과 성공이, 인생의 본질인줄 알고, 추구하고, 뛰고 달린다.

아니다.

그것들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능히.. 초월할 수 있는 비본질적인 것이다.

[적어도.. 영의 세계에서 그렇다는 것이며, 그렇다고 실패하고 가난하고 병들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예수를 잘 믿을수록 고지를 점령하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하늘 아버지께서는.. 자녀들에게, 먹을 것, 입을 것, 쓸 것을 정확히 때를 따라 공급하신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고 하여.. 하나님을 기뻐하는 마음이, 감소하거나 변질된다면..

아직도.. 신앙수준이 초보이거나, 기복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을 주목하라.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 되는 일도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이, 달라지지 않는다.

물론..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고, 밭에 소출이 없으면.. 불편하다.

그러나, 불편함이.. 곧 불행이라는 고정관념은, 세속적 가치 기준이다.

인간은.. 불편해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고, 편리해도 얼마든지 불행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문제 해결, 질병 치유, 교회 부흥, 자녀 성공, 직장, 결혼, 물질 회복.. 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과 기쁨은.. 무관해야 한다.

기쁨의 근원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이기에 그렇다.


문제는 문제고, 나는 기뻐야 한다.

힘든 것은 힘든 것이고, 나는 구원의 즐거움으로, 사슴처럼 뛰어야 한다.

문제 때문에 기쁨이 없고, 고난으로 인해 기뻐할 수 없다는 생각은..

자기 합리화이며, 기만당하는 것이다.


은혜는.. 그렇게, 싸구려가 아니다.

당신의 기쁨의 동력은.. 무엇인가?

그렇다고 하여.. 기뻐하려고, 노력하거나, 의지적으로.. 기쁨을 얻기 위해 수고할 필요는 없다.

하늘의 기쁨은.. 이유 없이 솟아오르는 것이지, 수양이나 노력의 산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기쁜 것이다.


그 기쁨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있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독특한 영적 열매이기에 그렇다.

그러므로 먼저 그 기쁨의 회복이..

무화과나무의 열매보다, 외양간의 소보다.. 중요하고, 다급한 문제로 느껴져야 할 것이다.


사람은.. 두 가지를 동시에, 소유할 수 없다.

천국 아니면, 지옥이고..

기쁨 아니면, 슬픔일 것이고..

사랑 아니면, 미움일 것이고..

감사 아니면, 원망일 것이다.


기쁨을, 잃어버린 곳에는.. 화석같이 굳어진 마음과, 매너리즘에 빠진.. 기쁨의 흔적뿐일 것이다.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되는 일이 전혀 없어도..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이, 솟구쳐 오르는가?

하나님의 "하"자만 생각해도.. 기뻐서, 어찌할 수 없는가?

하나님은 우리를.. 이 경지까지, 올라오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