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하늘목장 칼럼

40대를 넘기면 불가능해지는 것

곳간지기1 2009. 11. 16. 21:47

40대를 넘기면 점점 불가능해 지는 것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바뀌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서.. 180도 변화된 20대는, 흔하게 만날 수 있다.

10대나 20대는.. 부흥회를 참석하거나, 수련회를 다녀온 뒤.. 뒤집어 지는 일이, 어렵지 않게 일어난다.


40대 이후에.. 변화되었다는 분들을, 아직..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 같다.

물론, 40대 이후에도.. 은혜는 받는다.

때론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때론 충성을 맹세하기도 하며, 때로는 지적 동의도 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변화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만큼.. 유연성과 반응속도가, 둔감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신앙의 목표는, 크게 두가지이다.

하나는, 영혼구원 받는 것이고.. 또 하나는, 성화 되는 것이다.

그런데, 40대 이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은, 구원의 확신과 열정이다.

그러나, 거기서.. 더 이상 변화의 시도나, 징조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한가지, 오해를 품고 산다.

눈물이나 감성의 자극이나 깨달음이나.. 그로 인한, 충성지수가 은혜라고 생각하는 오해이다.

물론, 그런 것들도.. 은혜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은혜의 본질은, 아니다.

은혜의 본질은.. 개혁+성화이며, 그로 인한 열매이다.


나무는.. 열매로 구분한다.

잎사귀나 나무 모양은, 엇비슷하다.

그러나, 열매는.. 확연히 다르다.

그러므로, 열매의 유무를 가지고, 나무의 생존여부와.. 종류를 구분하는 것이다.

은혜는.. 적용이며, 변화이다.

나는, 나의 글과 설교를 통해.. 눈물을 줄줄 흘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을 수없이 보았다.


뿐만 아니라, 지적 동의와 깊은 깨달음과, 찬사를 보내오는 사람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 적용하고 변화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음에 놀랄 때가 많다.

목회자는 말할 것도 없고.. 40대 이후에서의 변화와 적용 속도는, 아주 둔감하다.

그러므로 하루라도 더 지나기 전에.. 한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적용의 은혜와, 변화의 능력을 구하자.


물론 여기서 말하는.. 40대란 개념은, 생물학적 나이도 해당되지만.. 상징적 의미도 크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한 살이라도 젊은 날에, 변화될 확률은.. 상대적으로 높다.

그리고, 직분이..

평신도에 가까울수록, 하나님을 만나는 확률도, 아주 높다는 사실을..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어..

"굶주린 자"에 관한 말씀을.. 청중들에게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리는 분도 계셨다.

그러나 실제로.. 배고픈 자에게 다가와, 빵 한 조각을 건네 준 사람은 0.1%에 불과했다.


TV에 관한.. 말씀을 증거한 적도 있다.

그때 청중들은.. 무릎을 치며, 울기도 하였다.

그러나, 정작.. 와이드 비전을 소형으로 교체하거나, 아예.. TV를 없애 버린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너무 오래, 굳어졌기 때문이며..

자기 요새로.. 고착화되었기 때문에, 머리와 몸이 따로 반응하는 것이다.

누가 피리를 불면.. 박수라도 치던지, 박자라도 맞추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말씀은 말씀이고.. 적용은, 나와 상관없는 일로 반응하는.. 굳어진 세대를 어찌할꼬!!..


"나이는 못 속인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고, 나이 들수록 어렵다는 말이지, 불가능하다는 말은 아니다.

나이와, 육체의 한계를 뛰어 넘는 은혜를 받아..

주여~ 주여~ 아멘~ 아멘 하는 것보다, 적용하는데.. 민감했으면 좋겠다.


어쩌면.. 40일 금식을 하고도, 변화 없는 목회자 보다는..

하루를 믿어도.. 변화가 일어나고, 적용 능력이 탁월한..

초신자가.. 더 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드는 주일 오후이다.

그러니.. 적용이 되고, 실천이 되는 은혜를 받은 사람은.. 천복을 받은 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