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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2권 보냈더니 고딩친구 페북에 소개

곳간지기1 2020. 12. 3. 06:30

* 지난 주 부산에서 어느 장로님이 제가 편집한 책을 좀 보내달라는 요청이 있어 우체국에 가는 길에, 마침 재고가 남아있는 제 책 2권을 아직 현역으로 있는 고등학교 친구들에게도 보냈네요. 연세대학교 의공학부 교수이면서 텃밭농사에도 일가견이 있는 윤영로 교수와 목포대학교 이상림 교수에게 보냈는데, 윤 교수가 페이스북에 멋지게 소개했네요. 쑥스럽지만 고교 동기 10여명을 거론하며 친구들을 자랑스러워 했기에 기념으로 남깁니다.     

 

 

오늘 귀한 책 세권이 도착했네요. 어느날 국회의원실에 가니 국회 발간 FACT BOOK. 정말 정말 귀한 책. 지인(이분 존함은 비실명 너도 나도 부탁할까 봐서요)께 도움 요청. 계속 발간되면 받아보는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죠. 국회 내에서 이런 책을 발간하여 새로운 정보를 교환하는 노력을 한다는 것과 책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감사 감사.

 

또 다른 2권(미래로 가는 농업, 식량안보와 쌀 이야기), 배재 고딩 동창이 농촌진흥청 연구관으로 퇴직하고 한국연구재단 전문경력인사(3년)도 잘 마무리하고, 현재도 (사)농진중앙회 한국농업개발원에서 오직 농업과 쌀 전도사로 평생을 살아가고 있는 박평식 박사.

 

57년 닭띠. 중학 무시험 추첨 2호. 컴퓨터 추첨 1호. 고교 시험 마지막 세대. 배재중과 배재고를 거치며 흔히 제 동기들에게 농담 "저는 6년산 홍삼". 그러면 중딩과 고딩만 다닌 동기들이 허허 하고 기가 차하고 귀엽게 봐 주죠. 입시 지옥에서 공부 하나 하기도 어려운데 전인교육을 강조하고 "2P 3S" (Protestant, Pioneer, Sports, Spirit, Study)를 신조로...

 

입시전쟁 중이던 고등학교 3학년 때도 럭비 배양전을 안가면 좀이 쑤셔서 안되고, 교가 역시 "우리 배재학당 배재학당 노래합시다. 노래하고 노래하고 다시 합시다.."  쌀 전도사 박 박사가 보내온 책을 보며 지난 세월 의료기기 사업을 하면서도 순간 순간 도움을 주었던 동기들 생각이 나네요.

 

공부하겠다는 의지 하나만 갖고 무일푼으로 간 정말 힘들었던 미국 유학생활 시작. 신문에 난 배재동창회 소식에 전화 통화되어 밤늦게 달려와 준 동기 임완수. 밤늦은 시각에 커피샵에 모인 동기들. 당시 하도 job job 해서 별명이 job.

 

어느날 동기들 모임에서 "영로씨 왜 그러세요?" 동기 부인 한마디. 정말 힘든 시절 스트레스로 접시 물에 코 박는다는 것을 실천... 그냥 쓰러진 적도 있었던 그날. 학위를 받고 일하다 돌아오는 날 절친인 이현규. "영로야 훗날 수기 하나 써라."

 

오늘 쌀과 함께 살아 온 동기의 책을 받고 보니 얼마전 12달 의료기기 기고를 끝내고, 동료 교수 왈 "학교 일도 써 봐요." 아들 녀석 왈 "책 한권 써서 수익금은 윤교수님 아드님 따님들 장학금으로 남기시죠.." ㅋㅋ

 

미국에서 고생하던 시절 같이 한 동기들 그리고 지난 27년 의료기기를 하며 순간 순간 도움을 준 동기들. 아마도 그들이 있었기에 강원도 원주 의료기기 국제협력도 있었죠.

 

얼마전 카톡이 알려준 생일에 축하를 보내니 고마워하던 현재 국민대학교 특임교수로 있는 양창수 전 대만 대사. 중국 상하이 근처 SIMZ에 지금의 첨복과 같은 시설 견학을 하자는 얘기를 하며 "전부 어쩌지?" 중국통인 동기에게 SOS 도움 요청. "너가 국내 산업을 위해 힘쓰는데, 해보자" 한마디. 결국 원주시 공무원들과 시의원 모시고 방문. 딴 세상을 처음 본 순간. 브라질 스마트 보건선 사업 당시 맨땅에 해딩. 또 SOS. 브라질 상파울루 총영사 도움 필요하면 도와줄꺼야.

 

제 페북을 보고 동기 전화. "영로야, KOTRA 상파울루관에 울 절친(백현영) 아들 Andre Baek 과장이 있어.." 신의 한수.. 지금은 퇴임하신 국방부 의무사령부 최태선 전 중령님 전화. "교수님 지난번 원주 방문하셨던 이락크 크루트 Wan Sliwa 박사님 요청으로 그곳 복지부 장관님 초청장이 와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가야죠 국가 대 국가 약속인데요." 1주일 이락크 아르빌 방문은 아쉽게도 군이 철수를 해서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해드리지는 못했지만, 정말 정말 저에게는 많은 것을 느끼게 했고, 그러기에 브라질 스마트 보건선을 마무리하지 않았나 싶죠. 다행히도 자이툰 부대가 요청한 그곳 IT 전문가들을 우리 캠퍼스에 모시고 IT 교육을 했죠.

 

당시 이정하 준장님(부사령관). 고교 시절 싸움을 통해 사회에 나와도 친근감 있는 중동 출신. 제 동기가 이서영(Seo Young Lee)입니다. 갑자기 전화기를 드시더니 "윤영로 알어?" 자다 깬 참 군인, 퇴역하고도 한국군과 미국군 유대를 위해 온 열정을 쓰는 이 장군. "너 왜 갑자기 아르빌?". 순식간에 부사령관님과 선후배가 되어 구석구석 그곳 보건실태를 볼 수 있도록 하여 주심에 감사 감사...

 

고딩 동창 진갑여행 중에 동기가 있는 우리 캠퍼스 대학 평가 결과를 진심으로 걱정하여 준 전 대학신문 사장과 배재대 대외협력 부총장을 거쳐 현 시사뉴스 박성태 사장. 대학신문사 재직 시절에도 시간을 내어 강단에 서고 “미친 교수의 헬수업” 책을 쓴 열정의 사나이.

 

지금은 은퇴 전도사 최성환 박사. "영로야 의료봉사 간다.." 우리 친구들의 주치의이며 동기 산학회 '산토리'를 이끈, 지금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하늘나라 아픈 분들과 의료기기 개발 아이디어로 분주할 고 김철수 동기...

 

아마도 배재 교훈인 "욕위대자 당위인역(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이 없었으면 저와 저의 동기들이 있었을까? 늘 힘을 실어준 동기들이 있기에 감사 감사하며 하루를 보내네요. 또한 교수의 사명은 연구와 교육도 있지만 사회 봉사 역시 의무. 각 분야에서 헌신하는 동기들에게 감사 감사 올해도 한달 남았네요. [2020. 12. 1. 페북]

 

* 윤영로 페이스북 기사 링크 :  www.facebook.com/youngro.yoon/posts/3604703296234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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