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씨와 더불어 제주 여행의 여운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특히 서귀포 해변의 새벽산책길 아침바다는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산방산 근처 용머리 해안의 멋진 절경도 두고 두고 생각날 것이다.
이틀 동안 숙박을 했던 유로리조트와 인근 KAL 호텔의 멋진 정원,
감귤밭과 운치있는 돌담, 그리고 가지가지 화려한 들꽃도 많았다.
이틀간 새벽산책을 했던 해변은 올레6코스로 검은여 카페에서 본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한구절 한구절 두고 두고 음미해 보고 싶다.
도연명이 젊은 나이에 벼슬을 버리고 귀향해서 전원생활을 읊었는데,
평균수명이 더 길어졌으니 정년을 하고 귀촌해도 늦지는 않을듯하다.
아직 몇년 더 남아 있지만 서서히 귀거래사를 준비해야 할까 싶다.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고 하는데, 자 돌아가자"
"이미 지난 일을 탓해야 소용 없음을 깨달았다..."
"지난 날의 벼슬살이가 그릇된 것이었음을 알았다."
"이제, 어찌 마음을 대자연의 섭리에 맡기지 않으며,
초조하고 황망스런 마음으로 무엇을 욕심낼 것인가?"
용암이 흘러내리다 바다와 만나 굳어진 용머리해안의 절경을 뒤로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돌아오지만 가끔씩은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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