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제주도 여행

제주 서귀포 앞바다와 용머리 해안

곳간지기1 2012. 5. 19. 08:00

좋은 날씨와 더불어 제주 여행의 여운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특히 서귀포 해변의 새벽산책길 아침바다는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산방산 근처 용머리 해안의 멋진 절경도 두고 두고 생각날 것이다.

이틀 동안 숙박을 했던 유로리조트와 인근 KAL 호텔의 멋진 정원,

감귤밭과 운치있는 돌담, 그리고 가지가지 화려한 들꽃도 많았다.

 

이틀간 새벽산책을 했던 해변은 올레6코스로 검은여 카페에서 본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한구절 한구절 두고 두고 음미해 보고 싶다.

도연명이 젊은 나이에 벼슬을 버리고 귀향해서 전원생활을 읊었는데,

평균수명이 더 길어졌으니 정년을 하고 귀촌해도 늦지는 않을듯하다.

아직 몇년 더 남아 있지만 서서히 귀거래사를 준비해야 할까 싶다.

  

 

제주도 여행 중 새벽산책길 서귀포 KAL 호텔 정원에서
워싱턴 야자나무라고 했던가,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야자나무와 초가집, 그리고 연못의 조화
한라산 등반을 위해 이틀간 여장을 풀었던 서귀포 유로리조트
올레6코스 중의 일부 구간인 숲섬이 바라보이는 검은여
바닷가 바위에 올라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서귀포 앞바다에서 전날 올랐던 한라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도연명의 귀거래서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고 하는데, 자 돌아가자"

"이미 지난 일을 탓해야 소용 없음을 깨달았다..."

"지난 날의 벼슬살이가 그릇된 것이었음을 알았다."

 

"이제, 어찌 마음을 대자연의 섭리에 맡기지 않으며,

초조하고 황망스런 마음으로 무엇을 욕심낼 것인가?"

 

산방산 근처 네델란드인 하멜이 표류하다 상륙한 용머리 해안
화산폭발로 용암이 흘러 바닷물과 만나 굳어진 용머리 해안
전날 한라산 백록담을 완주했던 로뎀등산팀 여전사들
우리 총무님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용머리 형상을 한 바위능선과 푸른바다가 조화를 이룬다.
"우리 서로 사랑하며 즐겁게 살아요!"
뒷편으로 산방산의 위용이...

용암이 흘러내리다 바다와 만나 굳어진 용머리해안의 절경을 뒤로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돌아오지만 가끔씩은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