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제주도 여행

처음으로 걸어본 제주 올레길 8코스

곳간지기1 2012. 5. 4. 06:47

몇년만인지 기억도 잘 안나는데 아무튼 오랫만에 제주도를 갔다.

꽃피는 4월 우리 등산팀이 작년부터 준비해온 제주여행을 결행했다.

이틀간 연가를 내고 주말을 포함 2박3일 여정을 짰는데 25명이 갔다.

목요일 이른 새벽 우리 큰애가 공항리무진 타는데까지 태워다 줬는데,

모처럼만의 나들이에 다들 들떴는지 절반 이상이 앞차로 벌써 갔단다.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전날까지 비바람이 쳤다는데 날씨가 너무 좋다.

여행사를 통해 단체여행을 가니 버스와 가이드가 있어서 너무 편했다.

일단 중문관광단지로 이동해 점심부터 먹고 올레길 8코스에 도전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근처 대포포구에서 출발해 주상절리대를 지나고,

중문색달해변-하얏트호텔-해병대길-대평포구까지 14Km를 걸었다.

 

푸른 바다를 보며 숲길과 자길길을 걸을 때는 좋았는데, 해를 마주보고

포장도로를 걷기는 만만치가 않았다. 오전에는 동에서 서로 오후에는

서에서 동으로 방향을 잡아 걸었으면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사나 가이드가 자기들 좋을 대로 무작정 안내하지 말고 고객이

편리하도록 조금만 생각하면 더 좋은 여행이 될텐데...안타까웠다.

 

 

제주 올레길 19코스 중 가장 멋지다고 소문난 8코스 바닷길
로뎀등산팀 25명이 김포공항을 이륙한지 한시간만에 제주국제공항에 도착
나무에 매달린 올레길 표시, 파랑은 동에서 서, 주황은 서에서 동
용암이 바다에서 식은 검은돌과 푸른 바다가 인상적이다.
바다를 끼고 올레길을 걷다 틈틈이 단체사진도
지나는 곳마다 절경에 넋을 잃는다.
맑은 날 오후 시간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걷는 것이 더 좋겠다.
파랑과 주황 표지판만 보면 길을 찾을 수 있다.
올레길 8코스 중간에 있는 대포리 포구, 횟집도 있다.
요즘 고사리 꺽기 축제도 열리고 있는데 고사리를 말리고 있다.
요즘 노지에서 노랗게 익어가는 하귤
올레길 주변에 갖가지 꽃들도 이채롭다.
바다를 끼고 자연을 느끼며 함께 걷는 길이 참 좋다.
중문관관단지 국제컨벤션센터 주상절리대 근처를 통과
조그만 오름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 한라산과 주변 경관도 살펴보고 인증샷
중문색달해변으로 들어가는 포구에서 유람선이 나간다.
중문해수욕장, 바다로 뛰어들고 싶다.
중문단지 하얏트리젠시 호텔을 지나니 주상절벽이 또 나온다.
반질반질한 자갈길을 터벅터벅 걷는다. 해를 등지고 가야 사진발도 좋은데...
제주올레 8코스 절벽 아래를 통과하는 해병대길, 통과하고 보니 낙석위험으로 통행제한 중이란다.
해를 보고 서쪽으로 걸어가니 눈이 부셔 사진은 돌아서서 찍는다.
갑자기 딱딱한 길을 10여Km 이상 걸었으니 무리가 되기도 한다.
올레 8코스 서쪽 끝지점인 대평포구, 종점에서 버스가 기다린다. 올레 8코스 해변길을 14Km 정도 걷고 나니 4시간 반쯤 걸렸다.
중문에서 저녁 먹고 서귀포 KAL호텔 근처에 있는 유로리조트에 여장을 풀다.

다음날 역사적인 한라산 백록담 정상 등정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앞으로도 시간 나는 대로 제주 올레길 19코스까지 차례로 걸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