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동서남 아시아

[중국11] 정원의 도시 소주 사자림에서

곳간지기1 2010. 1. 21. 08:40

 

"하늘에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上有天堂 下有蘇杭)는 말이 있다.

소주는 항주와 함께 중국에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양자강 삼각주에 자리잡은 '동양의 베니스'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물의 도시이다.

그리고 정원과 운하로 대변되는 중국 남방의 대표적인 역사도시이기도 하다.

 

좀더 여유를 가지고 풍경과 가로수, 길옆의 수로를 맘껏 감상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단기간에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으로 수박겉핧기로 다녀왔기에 조금 아쉽기도 하다.

소주는 유명한 물의 도시로 운하에서 배타고 중국의 재래 전통생활상을 볼 수도 있다.

저녁노을 비친 운하를 바라볼 수 있다면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소주 (蘇州=쑤저우)

 

 

[ 소주의 운하 ]

 

 소주의 기온은 온난습윤하며, 토질이 좋아 자원이 풍부하고, 교통 또한 매우 발달되어 있다. 이 때문에 '인간의 천당'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다. 전체 면적은 8,488㎢인데, 그 중 평원이 4,654㎢를 차지한다. 시내 거주 인구는 100만명 정도이다.

소주는 중국 역사문화도시 중 하나로서, 기원전 514년에 도시가 성립되었으며, 현재까지 2,5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서한 초기에는 동남부 최대의 도시로 번영하여 "사주지부(絲綢之府 : 비단의 도시)", "어미지향(魚米之鄕 : 바다가 가까워 살기 좋은 곳)", "원림지도(園林之都 : 정원의 도시)" 등으로 칭해졌다.

 

송대에 이르러서 더욱 번성하여, 비단의 생산지로서도 명성을 날렸다. 이 때 소주에 세워진 탑들이 많아서 지금도 송대의 탑이 가장 많이 남아 있고, 소주의 자랑인 정원도 이때부터 많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명-청대에 이르러서도 그 명성이 덜하지 않았고, 지리적 장점과 견직물 산업을 활성화시켜 부유한 상업도시로서 그 명맥을 유지해 왔다. 

도시의 발달과 더불어 소주의 정원도 유명해져 "천하의 원림은 강남에 있고, 그중 소주의 정원이 가장 으뜸이다"라는 말을 탄생시켰다. 소주의 정원은 정교함이 특징으로 중국 남방 고전원림 건축예술의 정화라 할 수 있다. 송대부터 이어진 정원은 200가구에 이르렀고, 지금은 10군데 정도가 복원되어 외부에 개방되고 있다. 그 중 송대의 창랑정(滄浪亭), 원대의 사자림(獅子林), 명대의 졸정원(拙政園)과 유원(留園)이 가장 대표적인 강남의 원림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소주 정원 중 사자림 사진으로 둘러보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사자림(Lion Forest Garden)의 호심정(湖心亭)

 

태호(太湖)의 물 속에서 끌어올린 구멍이 많은 하얀 돌로 정원을 장식했는데,

태호석의 모양이 사자와 비슷해서 사자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진취정(眞趣亭)은 강희제와 건륭제가 사자림의 경관을 감상한 곳이다.

 

 사자림 대문에 줄을 서다.

 

 대청 응접실, 운림일운(雲林逸韻)이라는 액자가 걸려있다.

 

 연예당(燕譽堂), 제비를 기리는 집?

 

 소방청(小方廳)

 

멋진 선인장이 

 

 구사봉(九獅峰), 아홉마리의 사자 

 

기기묘묘한 동굴 속으로 

 

 심유(深幽)

 

미로에 들어가려면 머리 조심하세요! 

 

대청을 찻집으로 쓰고 있네요. 

 

 멋진 정원

 

사자처럼 생긴 돌들로 인공산을 만들어서 사자림 

 

 호심정(湖心亭=Mid-Lake Pavilion) 

 

호심정으로 흘러내리는 작은 폭포

 

가이드와 리틀가이드를 따라 미로 속으로...

 

 한참을 돌아도 여기저기 사자바위가

 

 사자굴로 다시 들어가봐요.

 

사자석에서 리틀가이드 기념촬영

  

양발을 한발짝씩 번갈아 밟으며 재물과 복을 빌다.

 

 사자림을 돌아나오며...

 

밤늦게 도착했지만 숙소도 상당히 좋은 호텔이다.

 

비단의 도시답게 기념품점에도 고운 빛깔의 비단이 즐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