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하늘목장 칼럼

지방선거 결과와 하나님의 취향

곳간지기1 2010. 6. 12. 08:00

 

 

지방선거 결과와 하나님의 취향 [하늘목장]

 

며칠 전, 6.2 지방 선거가 끝났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여당의 참패와 야당의 완승으로 선거는 종료되었다.

모두가 손에 땀을 쥐는, 박빙의 투표 결과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 다음날 언론은, 여당이 실패한 이유를..

국민의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여당과 정부의 탓으로 결론지었다.

이렇게 민심을 잘못 읽으면, 아무리 과정이 옳다 해도.. 결과는 참패를 하고 만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교회와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아무리 열심을 내고, 헌신과 희생을 양식 삼는다 해도..

하나님의 마음을, 잘못 읽게 되면.. 결과는 참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얼마나 열심인가?

내가 얼마나 큰 헌신과 사역을 하는가? 보다, 내가 얼마나 하나님의 마음[천심]을 읽고 있는가를 물어야 할 것이다.


나는[하늘목장], 보신탕을 못 먹는다.

그런데 성도들은.. 나에게, 보신탕을 대접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최고의 대우와 섬김이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물론 대접하는 성도들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의 취향을 묻지도 않았다.

나는 보신탕을 쳐다보지도 못하는 정도이다.

그런데 어찌, 그 대접에 감동하고 기뻐할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오늘날 교회들과 성도들이,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하나님의 취향과 파장을 파악하지도 않은 채로, 보신탕을 대접하려 고집한다.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며, 하나님을 당혹스럽게 하는 일이다.


군대는, 군대만의 주파수가 있고..

경찰은, 경찰만의 주파수가 따로 있다.

그렇듯이.. 하나님의 주파수가 따로 있다는 걸 모른다면..

죽도록 봉사하고, 평생을 믿고도, 하나님과 소통하지 못하는 불행을 겪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하나님의 취향이 무엇인지를 헤아려 그대로 적용하고 순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 시대에, 하나님의 취향이 무엇일까?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에 머무는가?

여기에.. 우리는, 많은 시간과 땀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평생을 믿고, 세상을 뒤집어 놓는 사역을 성취하였다 하더라도..

버림 받을 수 있다는, 무서운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은.. 한 영혼을 긍휼히 여기며, 고아와 과부를 돌보며, 불법을 행치 않으며..

혈기를 죽이고, 교만이 꺾이며, 가치관과 관점이 달라지며..

예배자로 사는 것과, 날마다 자아를 파쇄하는 일이다.

이것이 전제조건이 되지 않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면..

금식을 밥먹듯하고, 365일을 철야로 성전에서 지새운다 해도..

당신은.. 싫어하는 보신탕을 대접하는 성도와 같은 삶을 사는 것에 불과하다.


하나님의 취향은..

대단한 것도.. 화려한 것도..

위대한 일도 아니다.

하나님의 취향은..

하나님의 마음이 머무는 곳에, 당신의 마음도 머무는 것이며..

하나님의 눈물이 고인 곳에, 당신의 눈물을 섞는 것이며..

하나님의 시선이 고정된 곳에, 당신의 시선이 고정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