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농촌진흥기관에서 중앙기관 교류근무를 왔던 류인석 지도관이 칼럼을 하나 남겼다.
오늘자 전라남도 고흥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취임하는데 지난 2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현장 농촌지도기관의 기관장으로서 그동안 중앙에서 경험한 것들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중앙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하길 기원한다.
지난 2년간 교류근무를 마치고 고흥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복귀하는 류인석 지도관,
국립식량과학원 연관회의 이름으로 재직기념패를 하나 만들어 드렸다.
지역농업 발전을 위한 제언 [류인석]
- 선택과 집중으로 지역농업 특성 살려야 -
한동안 마른장마가 계속되더니 요즘은 중부지역에 하늘이 무너진 듯 물폭탄을 쏟아 붓는 게릴라성 호우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년간 중앙과 지방간 인사교류로 일선 시군으로부터 농촌진흥청에 파견근무를 하면서 실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다. 이제 고향으로 돌아갈 때가 되니 그동안 중앙에서 배우고 익혔던 경험을 어떻게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을까 곰곰 생각해보게 된다.
일선 농촌지도기관에서만 평생을 근무하다 본청에서 교류근무를 하는 동안 처음에는 중앙부처 시스템에 적응이 안 되어 ‘홈시크’(향수병) 같은 것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연구원들과 벽을 허물고 끈임 없는 소통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
개방화시대 국내외 농업현실을 돌아보면, 주변여건들이 아주 어렵고 많은 도전을 요구받고 있다. 국제경쟁력이 취약한 가운데 여러 나라와 맺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은 우리에게 기회와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국제경쟁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부존자원을 활용해 지역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우선, 지역간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농촌지도기관이 농업기술 보급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미션은 뭐니 해도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많은 일들을 해왔지만, 우리가 맞고 있는 상황이 녹녹치 않기 때문에 기술력과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 적은 인력으로 많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으로 지역농업의 특성을 잘 살려야 높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농업기술 보급사업을 추진할 때 과거의 일만 답습하지 말고 창조의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것이다. 21세기는 지식정보화시대다. 많은 일들을 컴퓨터가 대신해 주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정보장비를 활용해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이것을 감성적인 감각으로 실용화하는 능력은 오로지 인간의 몫이다. 창조경제의 시대정신에 맞게 새로운 것을 구상하고 발전시켜 지역농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선의의 경쟁은 지역농업을 발전시키는 촉진제가 될 것이다.
셋째, 지도직 공무원의 역량을 배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농업인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과 네트워크를 중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역민과 성심을 다하는 마음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대외적인 네트워크 활용도 대단히 중요하다. 정보화사회에서는 이해집단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일들을 해결할 수 있다. 정보수집과 홍보, 마케팅 등 SNS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이를 잘 활용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래를 도모하는 희망의 메아리가 돼 날아올 것이다.
[농촌여성신문] 기사 원문보기 http://www.rw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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