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명월의 본향' 제천의 청풍문화재단지와 SBS 일지매 촬영장
충북제천의 청풍리조트에서 열렸던 농업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에 참여했던 참에, 아무리 바쁘더라도 처음 보는 것을 그냥 두고 올 내가 아니다. 레이크호텔 숙소 창문에서 청풍호수를 바라보니 호수 위에 '수경분수'(높이 162m)와 유람선 선착장이 보이고, 건너편에 정자와 산성같은 것이 보이는데 물어보니 '청풍문화재단지'라고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 전에 산책하려다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여 차를 끌고 가보았다. 차로 5분 정도 가서 청풍대교(바로 옆에다 다시 하나 건설중) 입구에 "청풍명월의 본향 제천" 표지석이 있고, 다리를 건너가니 바로 '청풍문화재단지' 간판이 나온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았는데, 공사하는 곳이 있어 거기로 따라들어가 보았다.
청풍문화재단지는 충북 제천시 청풍면 소재지에 인접한 망월산(해발 373m)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충주댐 건설로 많은 문화재가 수몰됨에 따라 이를 원형대로 보존코자 1983-85년 3년간 이 자리에 이전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청풍은 남한강 상류에 위치하여 수운이 크게 발달했던 곳이다. 예부터 문물이 번성하여 역사 문화의 뿌리가 깊은 고장으로 많은 문화유적이 소중히 간직되어 왔던 곳이라고 한다.
문화재단지 내에는 한벽루, 청풍석조여래입상 등 보물 2점, 팔영루, 청풍향교, 금병헌, 응청각, 금남루, 고가 4동 등 지방유형문화재 9점, 지방기념물인 망월산성과 비지정문화재인 지석묘 5점, 문인석 6점, 비석류 31점 등 53점이 균형있게 배치되어 있다. 댐 건설로 수물지역이 된 이곳에 유물전시관과 수몰역사관이 있어 수장되기 전의 지형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으며, 물속에 잠긴 황석리, 도화리, 후산리, 지곡리 고가를 복원해 작은 민속촌으로서 역사문화의 교육장이 되고 있다.
단지와 인접하여 SBS 드라마 촬영장이 있어 대하드라마 '대망'과 '장길산'이 촬영되었다고 한다. 이른 아침 시간인데 SBS 버스와 차량이 많이 늘어서 있어 기웃거려 보았더니..., 마침 밤세워 촬영하였는지 요즘 인기리에 방영중인 '일지매'를 한참 찍고 있었다. 오른쪽에서부터 읽게 쓴 '용이네쇳대' 간판이 보이고 배우들과 스텝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짧은 시간에 산책하며 쭈욱 둘러보고 사진으로 몇커트 담아오긴 했지만, 다음에 다시 차분하게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왔다. 리조트 인근에 보니 '태조 왕건'에서 익히 보았던 바위산 금월봉도 있고, 청풍호반에 KBS 촬영장(태조왕건,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해신 등 촬영)도 있었다.
"청풍명월의 본향, 제천" 표지석
청풍명월 :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일컷는 말로 결백하고 온건한 충청도 양반의 성품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한다.
팔영루 : 청풍부를 드나들던 관문으로 고종 때 부사 민치상의 청풍명월 8경을 시제로 한 팔영시가 있어 팔영루라 칭한다.
멧돌
도화리 고가 : 조선말 150!200년씩 된 목조건물로 청풍면 도화리에 있던 것을 1985년 문화재단지로 이전 복원한 ㄷ자형 고가
장독대
망태기들
지게와 각종 농기구들
벼 훑이 : 벼이삭을 훑던 기구, 홀태
길마 : 소에 짐을 실을 때 얹는 틀
청풍 황석리 고가 : 팔작기와 - 자형의 4칸집
마당에 활짝 피어 있는 능소화
제천 유물전시관
청푸호의 수몰역사관
상전벽해가 되기 전의 청풍면, 한수면, 수산면 일대 지형도
고인돌과 별자리 판
고인돌과 무덤지기 석물
물속에 다 수잠될뻔 했던 멋진 석물이 참 많습니다.
각종 석물들이 즐비합니다.
한벽루 : 고려 충숙왕 4년(1317년) 청풍현이 군으로 승격되자 이를 기념하여 세운 독특한 양식의 목조건물이라고 합니다. 연회장으로 쓰였다고 하며, 현재도 주말마다 문화공연이 열리는 장소가 되고 있네요.
망월산성 : 망월산(해발 373m)의 정상부와 지맥을 둘러 쌓은 석성지로 둘레 495m의 작은 산성
금남루 : 조선 순조 25년(1825) 창건된 청풍부의 아문으로 '도호부절제아문'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청풍석조여래입상 : 청풍면 읍리 대광사 입구에 있던 높이 3m 41cm의 거대한 석불로 신라말 고려초 작품으로 추정
SBS 드라마 '일지매' 제천 세트장 '광희문'
금루각
유곽과 마을 안길
금루각
자연과 어우러져 옛날 정취가 물씬 납니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 탤런트들이 드라마 촬영에 여념이 없습니다.
소리 날까봐 더 가까이 가지는 못했는데, '용이네쇳대' 간판이 보이네요.
수청옥 : 유곽(기생집)이겠지요? '일지매' 자주 보시는 분 댓글 달아서 해설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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