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같은 인생이 VIP로 [하늘목장 칼럼]”
세상이 모두 일류병에 걸려 심음하고 있다.
일등만을 기억하고, 최고에게만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시대이다.
그러나, 꼴찌를.. 날카로운 눈동자로, 뚫어지게 주목하시는 분이 계시다.
주님이시다.
나도 나를 믿지 못하고 나도 내 자신을 실망할 때도,
여전히 나를 기대해주시고 기다려 주시는 분은 오직 그분뿐이시다.
나도 나에게 실망을 하는데 누군들 나를 기억이나 해줄까.
나도 내가 싫을 때가 많은데 누가 나를 좋아할까.
그런 나를 끝없이 좋다고 하신 분,
그런 나를 중요한 사람이라 여기시는 분,
그분은 나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거절치도 않으신단다.
오늘도 여전히
다른 이들에게는 일상인 일들이 나에게는 기적처럼 여겨진다.
다른 이들에게는 흔하게 일어난 일도 나에게는 평생에 한번도 일어나지 않는
다른 이들이 주목받는 그 순간에도 나는 불 가운데로 지나고 있다.
다른 이들이 해맑게 웃을 때도 나는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흐른다.
다른 이들이 성공의 가도를 달릴 때 나는 부러진 날개로 추락을 일삼는다.
다른 이들에게 좋은 날이 내겐 오히려 뼛속 사무치는 슬픈 날이 되어 허전하다.
다른 이들에게는 평범하게 주어진 복들마저도 나에게는 신기하게도 비켜만 간다.
다른 이들에게는 저절로 일어나는 축제 같은 하루가 나에게는 천지창조보다 더 희귀한 일로 여겨진다.
그래서 움츠려들고 그래서 곧은길보다 굽은 길로 굽이돌아 발걸음을 재촉하는 빠른 걸음으로 따라 오시는 분
모두에게 주목받고 사랑받은 온상의 화초가 아니라
모두에게 짓밟히고 모두가 무관심한 광야의 잡초같이 고개를 떨구는 나를
예리한 눈동자로 쳐다보시는 분이 있다.
그분은 내가 이미 죄인 되었을 때 이미 나를 사랑하사 죄없다 하시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며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분 예수님이시다.
하나님은 사람과 다르시다.
그래서 그분에게는 차별이 없다.
일등도 꼴찌도 동일하게 대하시고 기억하신다.
일등이라 용납하시고 꼴찌라고 거절하시지 않으신다.
그냥 사람이 좋으시단다.
그냥 우리가 좋단다.
모세는 애굽의 왕자로 성장했지만, 살인자가 되어 광야로 쫒겨나게 된다.
홀연히 일등 인생에서 꼴찌 인생으로 전락한 것이다.
그런 모세를 찾아오신 분이 하나님이셨다.
모세가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다.
숨어사는 모세를 하나님이 찾은 것이다.
그리고 모세를 리더(VIP)로 세우시겠다고 하신다.
그러나 그 청을 거절한 사람은 황당하게도 모세 자신이었다.
모세는 말하기를 보낼만한 자를 보내라 한다.
자신은 그럴만한 가치도 자격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마저 자신을 거절하는 모세를 설득하신 분이 하나님이셨다.
보통사람 같으면 몇 마디 하다가 거절당하면 사람을 바꾸기 마련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뭐가 부족해서 모세를 어르시고 달래신다.
모세가 아니면 영도자를 세울 사람이 없어서일까,
모세가 아니면 이스라엘 백성을 구할 만한 인물이 없어서 일까?
아니다.
사람은 일을 중요시 여기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모세의 형 아론은 언변이 탁월한 사람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굳이 말못하는 모세를 붙잡고 계실까,
나 같으면 모세를 거절하고 아론을 세웠을 것이다.
그러면 훨씬 일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40년을 기다려 못한다는 부족하다는 자격이 없다는 꼴지 인생인 모세를 굳이 쓰시겠다는 것이다.
이런 하나님의 배후에는 중요한 두 가지 비밀이 있다.
하나는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
또 하나는 거절당함의 상처를 치유하시는 하나님이다.
모세는 갓난 아이 적에 모친으로부터 나일강에 버려졌고 장성하여서도 애굽으로부터 거절을 당하였다.
그 거절감을 숨긴 채 40년을 우울하게 살았었다.
그런 모세를 하나님은 거절치 않으시고 품으심으로 모세를 리더로 세우시기 전에 먼저 거절감의 상처를 치유하셨다.
일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는
사랑하는 주님을 세 번씩이나 모른다고 저주하며 부인하는 실패를 겪는다.
베드로는 그때 자신에게 너무 실망한 나머지 제자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어부로 살게 된다.
그 실패감과 자괴감이 얼마나 컸으면 그랬을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자신도 자신을 거절하니 누군들 자신을 귀히 여길까.
아마도 지금 시대에 베드로 가 살았다면,
심각한 PDSD(외상후스트레스 증후군)이나 우울증에 시달렸을 것이다.
그렇게 아무런 희망과 기대 없이 속절없이 세월만 허비하던 베드로를 찾아오신 분이 계셨다.
제자로부터 거절당한 주님이시다.
베드로가 주님을 찾은 것이 아니다.
꼴지 제자를 찾은 것은 주님이시다.
베드로의 실패한 모습 그대로를 아시고도 찾아오신 분이 주님이시다.
그리고 주님은
멀리 멀리 도망온 베드로를 격려하시며 축복하시며 오히려 천금같은 사명을 부여하신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누가 뭐라 해도 너는 나에게 여전히 VIP다.
네가 일등 할 때나 꼴지일 때나 상관 없으시단다.
그 순간 스승을 거절한 상처가 치유되기 시작한다.
그 상처의 치유 후에 베드로는 반석이 되어 주님의 수제자로 순교에 이르는 영광과 축복의 반열에 들게 된다.
일등은 꼴지의 마음을 모른다.
이따금씩 일등이 몸서리치도록 부럽다는 것을 말이다.
그 꼴지의 마음을 헤아리시는 분이 있다.
주님이시다.
나는 그래서 주님이 좋다.
주님이 편하다.
언제나 주님 앞에 서면 나도 VIP가 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세상에서 버림받고 무시당하고 거절당한 자를
뚫어지게 바라보시며 격려하시는 분이 계서서 행복할 수 있다.
일등이 못되고 최고가 못되어 깊은 우울감과 절망 속에 사는 누구라도 주님이 오시면 상황이 달라진다.
주님도 2천년전 하늘 아버지로부터 거절당한 상처를 갖고 계시기 때문에 거절당하고 사는 자의 마음을 잘 헤아리신다.
그러므로 거절당함과 열등감으로 울고 있는 자들이여,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라.
그분을 구하라. 그분께 기대라.
그분은 지금도 예리한 눈동자로 당신의 눈물과 한숨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계신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당신을 VIP로 여겨 세상의 일등들을 부끄럽게 하실 선한 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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