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이 비구름대를 밀어 올려 전국에 게릴라성 호우가 자주 내리네요.
전주는 비교적 온순하게 비가 내려 재해는 없고 텃밭작물들이 생기가 도네요.
두달여 동안 오랜 가뭄과 폭염으로 고추, 파프리카, 참깨, 고구마, 옥수수 등의
작물들이 극심한 몸살을 겪었고, 수박, 참외, 오이 등 과채류가 막을 내렸네요.
밭두렁에 심은 포도가 영글어 수확했고, 대추, 감 열매도 점점 실해져 가네요.
가뭄 속에서도 호박 등 몇몇 작물들은 크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열매를 맺었고
땅콩과 고구마, 잎들깨 등도 완전히 말라죽지는 않고 근근히 잘 벼터주었네요.
몇차례에 걸쳐 비를 흡족히 맞고 나니 작물들이 활개를 펴고 다시 살아나네요.
수박과 참외 덩굴 걷어내고 물러진 땅을 파서 김장무 배추 심을 준비를 했네요.
누렇게 말라버린 옥수숫대도 걷어내고, 각종 용기에 물도 가득 담아두었네요.
극심한 물부족으로 더 크지 않고 말라버린 호박들
마늘 후작으로 심은 고구마도 근근히 연명해 잎이 무성해 졌네요.
오이도 일찍 잎이 말라버렸고 옥수수도 1차는 잘 따먹었는데...
마지막 잎새처럼 오이가 힘겹게 컸네요.
심은지 2년 된 대추나무에서 30여개 열매를 달았네요.
가뭄에 시달리던 땅콩도 비를 맞고 다시 꽃을 피웠네요.
땅이 굳어 엄두를 못내던 땅이 풀어져 잽싸게 파서 김장채소 파종 준비
한 두둑에는 무를 파종하고 비닐 쒸운 곳은 김장배추 정식 준비 완료
텃밭은 앞 작물 끝나기가 무섭게 바로 다음 작물로 대체되지요.(경지이용률 200~300%)
땅을 파서 퇴비 뿌리고 비닐 덮고 나니 개운하네요.
때마침 단비가 촉촉히 내려 김장무, 배추는 지장이 없을듯...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맞고 다시 살아나네요.
1주일 사이 비가 몇차례 내리니 무가 벌써 싹이 났네요.
쪽파도 뾰족뾰족 싹이 올라오네요.
밭두렁에 버린 씨앗에서 다시 싹이 나고 꽃이 피었는데 결실할지는...
비가 그친 아침 말라버린 옥수숫대도 거둬냈네요. 마늘 파종 준비해야지요.
심은지 2년 된 대추나무 첫열매
심은지 4년차 감나무는 점점 실하게...
있을때 잘해야지... 비어있는 각종 용기에 물을 가득 비축
유기질 비료도 충분히 확보해 두었고, 비도 적당히 내리니 상황이 좋아졌네요.
한여름에 너무 더워서 어찌해볼 수 없었는데 다 지나가니 가을이 찾아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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