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텃밭 & 주말농장

텃밭 배추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곳간지기1 2009. 9. 23. 12:59

 

채소 심을 땅 만들고 모종을 준비한지가 엊그제인데 벌써 밭이 제법 푸르러졌다.

요즘 출장다니고 이런저런 일들로 바빠 텃밭에 나가보지 못한 사이 배추가 제법 컸다.

갓난 아이들이 한동안 못보면 불쑥 커버리는 것처럼 텃밭의 채소들은 하루가 다르다.

검정비닐을 덮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서 보기에 좋아졌다.

 

그다지 큰 면적은 아니지만 주말농장 텃밭을 가꾸다 보면 세월의 변화를 실감한다.

겨우내 얼어붙어 있던 땅이 서서히 녹으면 흙을 파고 씨를 뿌리기 시작할 때의 기대감,

여름내 쑥쑥 자라는 상추, 쑥갓, 아욱, 들깨, 청경채 등 각종 엽채류에 쌈 싸먹는 기쁨,

토마토, 가지, 오이, 고추 등 과채류의 풍성한 열매까지 계속 수확의 기쁨을 맛보았다.

 

가을이 되니 고추는 빨갛게 물들고, 각종 여름채소들은 수명을 다해 조용히 물러나고,

윗밭, 아랫밭, 옆밭 할것 없이 이제 겨울을 준비할 김장채소들로 밭들이 가득 찼다.   

때가 되면 싹이 나서 자라고, 열매맺고 시들고, 때가 지나면 조용히 물러나고...

자연으로부터, 식물의 성장과 쇠퇴에서 인생을 배우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다.

 

 

모종 상태로 정식을 기다리던 배추 모종판이 불과 얼마전인데...  

 

배추 두둑 사이에 벌써 뿌리는 내리고 있는 쪽파

 

무는 농약을 안하고 심었더니 벌써 벌레먹은 자국이 많이 생겼어요. 

 

채광 확보를 위해 검정비닐에 지그재그로 모종 들어갈 구멍을 뚫고

 

친환경재배라고 하지만 벌레잡기 귀찮아서 토양살균제 미리카트를 물에 살짝 타서 뿌려주고... 

 

 처음에는 이렇게 살아날까 싶게 보잘것 없던 배추모종들이...

 

며칠 지나자 활착을 하고 힘차게 자라기 시작했어요. 

 

배추고랑 사이에 간작으로 쪽파도 두줄 심고

 

 옆줄에 뒤질새라 저마다 키크기 경쟁을...

 

씨앗으로 바로 파종한 무도 솎아내야 할 정도로 쑥쑥 

 

벌써 무 밑둥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무청도 뜯어서 말려야겠어요.

 

 고추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빨갛게 익어갑니다.

 

 토란과 당귀 등 약초류 채소(?)들은 아직 건재함을 

 

 가지도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것이 아쉬워...

 

 

 아파트 단지와 주말농장 배추밭 어울리지요?

 

빈자리가 생기는 대로 무 씨앗이 다시 들어갑니다.

 

줄맞춰서 반듯하게 자라고 있는 배추밭이 자랑스럽네요. 

 

"텃밭에서 친환경 배추 기르는 방법"은 여기 참고하세요.

http://blog.daum.net/rda2448/6973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