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지 않는 물은 썩는다
우리 인간의 문제는, 부족과 결핍의 문제에 있지 않다.
요즘은.. 못 먹어서 죽는 것보다, 너무 먹어서 죽는 경우가 많듯이..
결핍해서 생기는 문제보다, 너무 풍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훨씬 더 많다.
예를 들어..
미혼들의 보편적인 소원은, 결혼일 것이다.
그러나, 결혼한 사람들의 소원은.. 무엇일까?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지만.. 현재의 결혼생활에, 불만을 품고 사는 커플들이, 헤일수도 없이 많다.
극단적으로는.. 이혼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왜 내가 일찍 결혼을 서둘러 이 고생을 하는가?' 하며..
결혼을 후회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그렇다고 하면..
미혼의 충족은 결혼인데..
결혼이 충족되었다고 해서, 인생의 결핍 문제가 충족되는 것은.. 분명 아닌 것 같다.
물질도, 마찬가지이다.
돈, 돈, 돈, 하지만.. 사실, 돈의 결핍이 인생의 불행의 씨앗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속는 것이다.
오히려...
풍족한 돈 때문에..
불행의 늪에 허우적거리며, 창조주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뿐인가?
부모 형제와 원수 맺고 사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오히려, 돈이 부족할 때.. 마음과 영혼이, 풍요로워 지는 것이.. 물질의 비밀이 아닌가?
우리는..
결혼만 하면, 건강만 하면, 물질만 넉넉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되고, 걱정도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그것은.. 미혹 당하는 것이다.
오히려.. 건강한 사람이 더 걱정이 많고, 결혼한 사람이 더 우울하고, 돈 많은 부자가 더 근심이 많다.
작은 교회를 목회하시는 분들은, 큰 교회를 부러워 할 수 있다.
그러나, 큰 교회는 큰 교회대로, 문제도 큰 것이다.
어차피 인간은..
실존적으로 근심하고, 결핍하고, 불안하고, 염려하고, 우울하고, 열등하고, 갈등하게 되어있다.
그런 문제들을.. 소유나 충족의 문제로 풀려 해서는, 안될 것이다.
부자들은.. '그래도 가난할 때가 좋았다'고 회상한다.
큰 교회 목회자들은.. '그래도 개척시절이 좋았지'라고 회상하고..
건강하여 방탕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병들어 경건하게 살 때가 좋았지'라고 추억하며..
결혼한 사람들은.. '그래도 싱글일 때가 좋았지'라고, 그날들을 그리워한다.
이것이, 인생이다.
그렇다면..
우리 기독인들은.. 무조건 가난하고, 미혼으로 살고, 병들고, 궁색하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아니다.
우리의 초점을.. 나에게 맞추지 말고, 하나님에게 맞추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게 없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나에게 넘치는 것(남는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늘.. 하나님 앞에 없는 것, 부족한 것을 달라고 조른다.
그리고, 불평한다.
미숙하다는 증거이다.
이제는.. "나에게 주신 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놓고, 기도해야 한다.
그것이 성숙이다.
나에게 주신.. 건강, 달란트, 재물, 재능, 배우자..등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많은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야 한다.
그것이, '내려놓음'의 삶이며, '썩지 않는 삶'이다.
자꾸만.. 달라고 하지 말라.
더 받아서, 뭐하려 하는가?
이미 주신 은혜로도, 충분하고.. 이미 받은 축복으로도, 족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제는, 그것들로 이웃들을 섬기며,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흘러 보내라.
그것이..
미모이든, 재능이든, 학벌이든, 부요함이든..
그것은 교만이나 자랑의 도구가 아니라, 섬김의 도구로 맡겨 주신 것이다.
우리에게 주신 천상의 은혜는, 흐르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고이게 하는 자는, 반드시 썩으리라.
그러나, 흐르게 하는 자는.. 차고, 넘쳐, 쌓을 곳이 없도록, 채우시리라.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숙한 사람은.. 이미 받은 복을 세어본다.
그리고, 흘러 보내기를 즐겨 한다.
그것이, 이미 성숙하다는 증거이다.
성숙 없는 성장은.. 흘러가지 않는, 고인 물과 같은 것이다.
한국교회가, 그렇지 않은가 싶다.
"우리교회는 몇백억 짜리 예배당이다"
"우리교회는 몇천억 짜리 건축이다"
"개척 몇년만에, 교회건축을 했다"
"우리교회 파이프 오르간은, 20억짜리다". 라고, 쓸데없고 천박한 자랑을 하기 전에..
얼마나.. 아래로 아래로, 흘러 보냈는가를.. 묻고 싶다.
이제는.. 교회나 목회자나 개인이나 이리 저리로, 흘러 보내야 할 때이다.
우리 몸에 피의 순환이 안되고 막히면, 동맥경화로 인해.. 뇌손상이 오게 되어있다.
마찬가지로.. 한국교회는 현재, 동맥경화 상태이며.. 고지혈증에 걸려 있다.
피가, 흐르지 않는다.
흘러야 할 피가, 덩어리째 막혀 있다.
만일에.. 10억 건축을 하려면, 십일조인 1억은 흘러 보내야 한다.
백억 공사를 하려면.. 먼저 십일조로 10억은, 어려운 교회들이나 구제로 흘러 보내야..
그 건축을,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다.
이제..
한국은, 북한의 동포들에게로..
강남은, 강북으로..
서울은, 지방으로..
미국(유럽)은, 아프리카와 아시아로..
큰 교회는, 작은 교회로..
강한 자는, 약한 자에게로..
건강한 자는, 병든 자에게로..
가진 자는, 없는 자에게로..
당신은.. 결핍을 채우기 위해, 고민하며 사는가?
아니면..
이미 받은 충족을, 어디에 쓸까를 고민하며 사는가?
그것은.. 성숙과 미성숙을 가르는, 잣대가 될 것이다.
'생활의 단상 > 하늘목장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일 나에게 고난이 없었다면 (0) | 2008.09.01 |
---|---|
영적 수면(水面)을 높이십시오 (0) | 2008.08.25 |
엎드림을 통해 해석의 은혜를 구하라 (0) | 2008.08.04 |
베드로의 탁월한 영적 센스 (0) | 2008.07.28 |
회복과 성숙을 위해 이 3가지를 극복하라 (0) | 2008.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