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IA는 우리나라 농업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해주기 위한 기술원조 사업이다.
아프리카 DR콩고는 토지자원과 수자원은 무궁무진한데도 식량자급이 되지 않는다.
농업생산성을 향상시킬 농업연구와 보급시스템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킨샤사대학 농과대학과 손을 잡고 농업기술 연구개발을 하려고 해도 기반이 없다.
그래서 그동안 많은 기다림과 설득을 거쳐 농업연구 기반시설부터 갖추기로 했다.
지난 2월 9일 일단 대학구내 산지 3.2ha를 사용허가 받았는데 개발이 만만치 않다.
친환경적인 개발을 추구하기에 큰 나무가 없는 풀밭만을 찾아 밭으로 만들고 있다.
여기는 모든 땅이 돌맹이 하나 찾을 수 없는 모래땅이라 아무데나 파면 밭이 된다.
연구농장에는 일단 옥수수 등 식량작물 연구포장으로 쓸 밭이 500여평 만들어지고,
난방할 필요는 없지만 차광시설과 양약재배 기술이 들어가는 그린하우스를 설치한다.
풀밭을 낫으로 정리하고 오래된 불도저를 이용해 평탄작업을 하고 다시 손으로 한다.
여기에서 직접 자재를 조달하려니 힘도 들지만 이제 어느정도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상전벽해, 그야말로 상상하지 못했던 일, 산지가 연구농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연구시설이 완성되어 여기에서 우리 선진 농업기술을 보여줄 날이 기대된다.
산지에서 큰 나무가 없는 부분을 골라 말뚝을 박아놓고 평탄작업에 들어갔다.
60년이나 되었다는 낡은 불도저까지 동원되니 순식간에 평탄작업이 완료되었다.
현지인력을 활용해 소형 그린하우스 2동 설치를 위한 기초작업을 하고 있다.
일하고싶어 안달난 5명의 근로자를 고용해 삽으로 해도 하루만에 땅고르기 완료하다.
건축자재 시장을 뒤져 찾아낸 자재들을 이용해 기초를 닦고 있다.
수도 배관용으로만 쓰였던 쇠파이프가 하우스자재로 변신하고 있다.
조립을 시작한지 불과 며칠 사이에 이제 제법 틀이 잡혀가고 있다.
물론 비닐이나 차광망, 양액 등 핵심부품은 국내에서 가져와야 한다.
브라질에서 수입된다는 파이프 300개를 구하는데서부터 45도 엘보 구하는데까지,
킨샤사 시내 건축자재 상가는 물론 재래시장까지 샅샅이 뒤져 시장조사를 했다.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단기간에 많은 공구와 자재를 조달해 어느정도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이제 뼈대만 세웠지만 이것이 완성되면 환경이 조절되는 그린하우스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아프리카 농업개발/ KOPIA DR콩고" http://cafe.daum.net/KOPIAD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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