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11

고하도 육지면 유래를 찾아 목화체험장

우리나라에 목화 재배가 시작된 것은 1363년(고려 공민왕)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가지고 들어와 경남산청에서 처음 재배하였다. 그것은 아시아면인데 1904년 미국에서 육지면이 들어와 처음 재배된 곳이 목포 고하도로 재배에 성공한 이후 우리나라에 널리 퍼져나갔다. 목화는 옷과 이불 등 우리 생활에 아주 귀하고 소중한 농산물이었지만, 지금은 섬유소재가 워낙 다양하게 개발되어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목포시에서는 고하도의 육지면 '목화 시배지' 유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목화체험장과 목화문화원을 조성해 예전의 따뜻함을 추억할 수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 고하도스테이션 들어가는 길목에 있으니, 이충무공 유적지와 함께 꼭 들러볼만한 곳으로 강추합니다.

장성 백양사에서 열리는 제22회 백양 단풍축제

가을이 되면 만산홍엽으로 단풍이 들어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이루지요.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내장산과 백양사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네요. 그중에서도 백양사 단풍은 잎이 아주 작은 애기단풍으로 특징이 있지요. 작년에는 백암산을 넘어 단풍산행을 했는데 이번에는 백양사 단풍축제. 지난 토요일 장성 백양사 입구에서부터 붉게 물들기 시작한 단풍터널이 전국의 많은 인파를 불러모았고, 저도 수원에서 취재차온 남도여행기자 말아톤 님과 동행하여 벌겋게 물든 백양사 애기단풍의 자태에 취했네요. 백양사 단풍은 뒷산인 백암산 백학봉을 배경으로 넣어야 더 일품이지요. 처음보다 갈수록 단풍이 무르익어가며 이번 주말이 축제의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