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3

천혜의 자연이 살아있는 화산섬 비양도

제주도에는 8개의 유인도가 있는데 우도, 비양도, 가파도 등이지요. 비양도는 고즈넉한 어촌마을 풍경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작은섬으로, 한림항구에서 협재와 금능 해변을 지나면서 가까이 보이는 섬이지요. 한림에서 한달 살며 제주올레 완주를 한 다음날 배타고 다녀왔네요. 천연기념물 호니토(Honito)를 비롯해 코끼리 바위, 초대형 화산탄 등 독특한 화산지형 때문에 살아있는 지질박물관으로 불리고 있답니다. 해녀콩 갯길경 같은 다양한 염생식물과 흑로, 매, 물수리, 가마우지 등 적지않은 새들도 관찰할 수 있는 풍요로운 생태공간이기도 하답니다. 제주도 한림에서 한달살이를 하며 제주올레 완주를 하고서, 다음날 비양도로 건너가 천혜의 아름다운 섬을 산책했네요.

제주올레 14코스 한림항에서 협재해변

걸어서 제주도를 일주하는 제주올레 14코스를 종점에서 역주행했네요. 올레14코스는 저지오름에서 협재해변을 거쳐 한림항까지 19.1km인데, 2023년 설날 오후 한림항 제주올레 안내소에서 남쪽을 향해 걸었네요. 비양도로 건너가는 도선 대합실 부근 안내소에서 산뜻하게 출발했지요. 한림항에서 비양도로 건너가는 배를 떠나보내고 비양도를 바라보면서, 정방향으로 걸었으면 서해바다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에 포기했을텐데, 뒷바람을 맞으며 겨울바다를 천천히 음미하며 걷는 길이 참 좋았네요. 한겨울이지만 제주 한달살이를 하며 올레꾼이 되었으니 가까운 곳부터.. 중산간에서 해변길로 접어든 지점이지만 겨울철에는 북서풍을 피해 역주행으로 구간 종점에서 시점을 향해 걷는 것이 탁월한 선택인듯..

손주와 함께 제주도 한림에서 한달살이

생후 11개월 된 손주 덕분에 졸지에 제주 한림에서 한달살이를 시작했네요. 우리 둘째네가 육아휴직을 하고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큰맘 먹고 제주여행, 집을 한채 예약했기에 우리도 같이 손주 돌봐준다는 명분으로 함께 왔네요. 한림 협재해변에서 멀지 않은 농촌마을인데 숙박과 휴양시설이 참 좋네요. 전주에서 제주로 오는 날부터 오늘도 구름이 많이 끼어 날씨가 좀 그랬지만, 둘째날 지리도 익힐겸 숙소 주변부터 산책하고 협재와 금능해변에서 비양도 바라보며 겨울바다 즐기고, 올레길 14코스에 들어있는 월령리 선인장자생지 맛보기만 하고, 마침 한림민속5일장 장날이라 구경도 하고 찬거리도 샀네요. 이제 걸음마를 익히기 시작하는 손주와 함께 하는 제주여행, 무탈하게 잘 지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한단계 성장해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