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7

“지역안 곡물 자급자족을”…식량주권 운동 싹터

“지역안 곡물 자급자족을”…‘식량주권’ 운동 싹터 지구촌 식량위기 농업을 다시 본다 7. 위기는 기회-한국농업의선택 2008. 7. 13(일) 홍용덕 기자 ? 충북 청원군 농민회원 20여명이 지난 9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청원군청 앞에서 ‘비료·사료값 인상 대책 촉구 결의대회’를 연 뒤 배추를 마당에 던지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청주/ 연합뉴스 미국·호주 재배지 줄여 쌀도 안심못해 충남·경북 ‘지산지소’ ‘로컬푸드’ 등 생산자-소비자 조직적 연결 움직임 국제 곡물가격 폭등 여파로 비료값 사료값이 폭등하자,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축산농민 전기환(47·강원도 춘천시)씨는 “사료를 먹이면 먹일수록 손해가 난다. 감당이 안 된다. 사료값은 둘째치고 생활이 안 된다”고 말했다. 가축 사료 대부분을 수입..

“쌀·밀 안팔아!” 최대 수출국들 곳간 잠근다 (한겨레)

“쌀·밀 안팔아!” 최대 수출국들 곳간 잠근다 지구촌 식량위기 농업을 다시 본다 류이근 기자 카자흐, 밀에 관세부과 ‘수출억제’ 시작 타이·인도 등도 가세 ‘카르텔’ 조짐마저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시작된 ‘나비의 날갯짓’은 하룻만에 지구 반대편에 거센 태풍으로 몰아쳤다. 지난 2월25일 흐메트 잔 예시모프 카자흐 농림부장관은 “3월 1일부터 카자흐산 수출 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루 뒤, 세계 곡물 거래의 중심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5월 인도분 밀 1부셸(27.2㎏)의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8%포인트(90센트) 오른 12.145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3~4위의 밀 수출국인 카자흐의 관세 수출 ‘억제’는 공급 부족에..

식량폭동 : “5시간 줄서도 빈손” 분노 (한겨레)

“5시간 줄서도 빈손” 분노…창고마다 총 든 군인 파키스탄 3500만명 영양결핍…가격폭등 탓 폭발직전 필리핀, 쌀 보조금 급증 재정악화…전세계 확산 우려 류이근 기자 김기성 기자 » 파키스탄 카라치 시민들이 지난 5일 정부 운영 생필품 가게 앞에서 줄지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카라치/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5시간을 기다렸는데 밀가루 한 줌 안 주면 굶어 죽으란 말이냐!” 지난 5일 오후 파키스탄 남쪽 최대 도시 카라치 페리어시장. 부르카로 온몸을 뒤집어쓴 60대 노파가 ‘유틸리티 스토어’(정부 운영 생필품 가게) 앞에서 고함을 치고 있었다. 함께 있던 이브라힘(45)은 “질이 제일 나쁜 밀가루도 3개월 사이 3배가 올랐는데 이것도 못 사냐”고 목청을 돋웠다. 섭씨 42도의 ..

이번엔 쌀값 ‘천정부지’…아시아 ‘비상’ (한겨레)

이번엔 쌀값 ‘천정부지’…아시아 ‘비상’ 3일 시카고거래소 사상최고 기록…타이산도 20년만에 최고 쌀 재고는 25년만에 최저치로…‘식량 위기론’ 현실화 우려 이본영 기자 » 쌀값 추이 최근 밀값의 최고기록 행진과 더불어 25억 아시아인의 생명줄인 쌀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어 식량위기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이미 일부 아시아 나라에선 쌀값 폭등에 따른 사회불안이 현실화했다. 미국산 쌀의 대표 시세인 시카고상품거래소 쌀값은 3일 100파운드(45.36㎏)에 18.10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년 만에 75% 올랐다. 타이산 쌀값도 톤당 500달러를 돌파해 20년 만의 최고치에 이르렀다. 석유와 광물·곡물 등 국제 상품가격이 30여년 만에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는 추세에서 아시아인들의 주식인 쌀도..

농진청은 생산자 소비자 징검다리, 폐지 안돼 (김종덕)

[왜냐면] 농진청은 생산자 소비자 징검다리, 폐지 안돼 <한겨레신문> 2008년 1월 31일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농촌진흥청의 폐지안은 충격적이다. 농촌진흥청의 폐지도 그렇지만, 새 정부의 농업과 농촌에 대한 철학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가속화된 원유값의 인상은 이 에너지를 사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