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 6

흥겨운 팔순잔치 한마당에 초대

콩골래(콩고인)들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낙천적이라서 놀기를 좋아한다. 교회에서 열린 결혼식도 3시간 동안 흥겨운 잔치분위기였는데, 집에서 밤세워 노는 뒷풀이가 더 재미있다고 했는데, 집에서 열리는 팔순잔치에 초대받았다. KOPIA 센터 현지직원의 할머니 팔순잔치에 초대받아 잔치마당을 구경했다. 집마당에 할아버지 동상이 있고 공연무대도 있는데 의사 부부였다고 한다. 할머니의 자식들은 6남매인데 큰아들은 킨샤사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농업기관 소장도 있고, 딸은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고 하는 명문 가문이다. 흥겨운 잔치마당도 구경하고, 축하무대도 빛을 내주는 멋진 밤이었다. DR콩고에서 흥겨운 팔순잔치 구경도 하고 축하도 하고 일석이조..

킨샤사 시내에 있는 식물원 정원

열대지역이라고 해도 콩고 킨샤사에는 주말에 가볼만한 곳이 변변치 않다. 목숨 걸고 찍었다는 TV 다큐멘터리에 나온 콩고강 유역이나 밀림지역에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에 우선 시내에 있는 식물원을 둘러보았다. 식물원은 동물원과 인접해 있고, 1933년에 세웠다는데 규모는 별로 크지 않다. 주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큰 나무들이 있고, 정원은 자연스럽게 조성되어 있다. 킨샤사 시내에 있는 식물원인데 그냥 정원이지 온실 등 별도의 시설은 없다. 이 꽃은 여기저기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1933년에 조성했다는데, 작년에 카빌라 대통령의 명으로 정비를 했나보다. 식물원이 한적한 공원이다. 밤송이같이 생겼는데 먹는 열매다. 사막지대는 아니지만 선인장도 있다. 여기는 인공적으로 조성한 느낌이..

숲속에 있어 자연정원이 멋진 집들

아침마다 시원할 때 킨샤사대학 숙소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좋은 집들이 많다. 특히 열대림이 우거진 숲속에 자리잡아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아 정원이 멋지다. 이제는 매일 보는 일상이 되었지만, 시내 서민들의 생활과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매일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우리와 다른 이국적인 모습들을 이렇게 담아본다. 대학캠퍼스의 가장 높은 지역에 교수주거단지가 넒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데, 60여년이 되는 대학의 역사와 더불어 오래 되어 나무들도 크고 큰 집들이 많다. 국립대학인데 교수들이 정년으로 은퇴해도 비워주지 않고 계속 산다고들 한다. 마당에는 기본으로 망고나무와 야자수 그리고 오래 꽃을 보는 나무들이 많다. 특별한 치장을 하지는 않았지만 집들이 넓직하다. 마당에 아까운 나무를 한그루 베어냈다. 마당에 폐차장..

색상이 선명한 열대지역 야생화(3)

열대지역은 햇볕이 강하고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 산야에 야생화가 많다. 숙소주변을 산책할 때나 농촌지역으로 나갈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 사소한 것일이라도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나누는 일은 좋은 일이다. 생소한 곳이라 식물도감도 없어 꽃 이름을 모르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꽃 사진 그 자체로 즐겨주시고 혹시 꽃이름을 아시는 분들은 댓글부탁.. 아프리카 DR콩고 킨샤사에서 근교농촌으로 가면서 찍은 꽃사진들이다. 초록색 잎에 노란 꽃이 유난히 선명하다. 잡초와 어우러져 평범하게 피어있지만... 어느집 처마 밑에서... 작은 꽃들이 모여 봉우리를 이룬다. 햇빛이 강해서 그런지 두터운 잎사귀가 마치 조화같다. 철길을 따라 걷다 보니 돌무더기 위에 아주 화려한 꽃이 피어있다. 아침에 보니 노란 색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