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등산& 트래킹

광교산은 의구한데 사람이 변한다

곳간지기1 2011. 8. 13. 21:30

 

아프리카 콩고에서 국가적 미션을 수행하고 돌아와 모처럼 뒷산에 올랐다.

올여름 비가 많이 와서 일부 상흔도 있지만 광교산은 울창하고 너무 좋았다.

간밤에 많은 비가 내려 계곡에 물도 흐르고 물기를 머금은 신록이 싱그럽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다'더니 광교산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변한다.

 

우리 로뎀등산팀이 비온다고 일정을 연기해 권기환 총무와 단둘이 갔다.

경기대 입구 반디불이 화장실에서 시작해 형제봉, 종루봉(비로봉)을 넘어,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582M)까지 완주하고 갈대밭, 창성사지로 내려왔다.

구름끼고 산들바람이 불어 산행하기 좋은 날씨였고 하산하니 비가 내렸다.

 

 

일년여만에 올라간 수원의 명산 광교산 시루봉

 

경기대 입구 반디불이 화장실에서 시작하는 광교산 등산로

 

올여름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 등산로 바닥이 많이 파였다.

 

형제봉으로 오르는 암벽타기(?) 로프

 

가볍게 로프를 타고 올라가면 수원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두 봉우리가 나란히 있어 형제봉(448M)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세월은 나를보고 덧없다 하지말고, 우주는 나를보고 곳없다 하지않네.

번뇌도 벗어놓고 욕심도 벗어놓고,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하네.

 

여기서 계단 타고 그냥 내려갈 수도 있는 토끼재

 

오랫만에 밟아보는 광교산 정상 시루봉(582M)

 

갈대밭 돌무더기

 

창성사지로 하산을 하다 보니 일기예보대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혹시나 해서 준비한 비옷을 걸쳐입고...

 

백두대간 13정맥 중 속리산 천황봉에서 갈라진 한남금북정맥 안내판 

 

광교산 계곡에 물줄기가 시원하다.

 

비가 와서 광교산 등산로 입구 사방댐에 물이 그득하다.

 

로뎀등산팀의 연기된 산행이 광복절날 비가 약간 내림에도 강행되었다.

 

여름산은 역시 계곡에 물이 좀 있어야 시원해서 좋다.

오랫만에 산행을 하고나니 뻐근하지만 몸이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