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많이 할수록 역겨워 [하늘목장]
기도를 빼고는, 기독교를 말할 수 없고 기도를 빼고는, 신앙을 이야기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것은 호흡을 빼고 생존을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과연 바른 기도를 하고 있는가 라는 문제이다.
여기서 바른 기도란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기도를 의미한다.
우리 주변에 보면, 기도를 전혀 하지 않고, 신앙생활 혹은 사역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이 문제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기도를 잘하고(?), 많이 한다는 사람들의 착각과 오해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기도를 청산유수처럼 잘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들도, 교회마다, 꽤 있어 보인다.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할 정도로, 기도가 영적인[?] 사람들도 눈에 띈다.
그러나 문제는 그 기도가 하나님의 파장과 맞는가? 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들의 칭송을 받을지 모르나, 정작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기도를 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도는 주문이나, 훈장이 아니며 기도가 그 사람의 영성 수준이나, 경건의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도 될 수 없다.
기도의 중요한 본질과 핵심 요소는, 기도 후에 일어나는 믿음의 액션과 열매이다.
입술로는 청산유수 같은 기도를 올리고, 오랜 시간 기도를 드린 후에, 삶에 믿음의 액션이 없거나, 여전히 아버지 마음을 알지 못한 채, 그저.. 기도가 경력 쌓기 혹는 종교행위로 끝난다면, 기도를 잘 할수록, 기도를 오래 할수록, 더 역겨워질 뿐이다.
과연, 그런 기도를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간다"고 하지 않으셨던가?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아버지의 뜻이다.
그러므로 올바른 기도는, 기도의 시간이나, 기도의 내용이 아니라, 기도의 주파수를 맞추는 것이다.
기도와 행함이 다른 사람들의 기도를 듣고 있으면, 우리는 역겨워 진다.
하나님도 다르지 않으실 것이다.
그러므로 짧게 기도를 하더라도, 청산유수같은 기도는 아닐지라도, 기도 후에 변화된 삶 그리고 기도 후에 맺어지는 열매에, 초점을 맞추고 기도를 해야 함이 마땅할 것이다. 그런 기도를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응답하실 것이다. 로버트같은 기도내용, 기계음 같은 기도 소리에, 하나님은 배부르다 하신다. 그런 기도를 듣고 있어야 하는 사람도, 역시 힘들고 지친다.
기도는 사귐이지, 주문이나 수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누가 들어도[보아도] 역겹지 않은 기도를 하기 위한, 자기 점검이 있어야 할 것이다.
기도를 많이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도한 대로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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