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서남단에 위치한 보배로운 섬, 그림과 노래와 민속이 살아 숨쉬는 섬 진도,
서남부 바닷길의 요충지로 '삼별초의 난' 등 역사상 항쟁의 흔적을 많이 남긴 곳이다.
동쪽으로 해남, 남쪽으로 완도, 북쪽으로 신안군과 이웃하여 남해안과 서해안의 문화가
교차되는 지역으로 수많은 민속 문화유산이 간직되어 '민속의 보고'라고 부르기도 한다.
운림산방(雲林山房)은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련(許練, 1808-1893) 선생이
말년에 거처하며 여생을 보냈던 화실이다. 첨찰산(485m) 아래 자연경관이 좋은 이곳에
연못과 정원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초가집과 소치기념관, 진도역사관 등이 있다.
최근에는 영화 '스캔들 조선남여상열지사'의 배경이 되기도 하여 더욱 유명하다.
허련 선생의 본관은 양천, 자는 마힐, 호는 소치, 초명이 허유이다. 선생은 20대에
해남 대둔사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 문하에서 서화를 배워 남화의 대가가 되었으며,
화단에 남종화풍을 토착화시켰다. 그는 시, 서, 화에 뛰어나 삼절이라고 칭송되었다.
산수화를 많이 그렸는데 화풍은 후손에게 계승되어 화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산 허형, 남농 허건, 허림(임인), 허문(임전)에 이르기까지 화맥을 이어가고 있다.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64, 첨찰산 아래 있는 운림산방, 소치 허련 선생의 말년 거처
4대째 남도화맥을 이어가고 있는 소치 가문의 '운림산방' 표지석
운림산방 연못에 백련이 활짝 피어 배시시 웃고 있다.
육각형으로 된 연못에 연꽃이 그득하고 가운데 섬에 백일홍이 활짝 피어 있다.
소치 화백의 업적을 기리는 공적비, 소치허공기적비(小痴許公紀跡碑)
운림산방 정원에 맥문동이 흐드지게 피어 있다.
소치 선생이 노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기거하며 작품활동을 했던 거처
벽에 한자로 쓰인 벽지를 발랐던 작업실
소치 선생의 영정을 모신 운림사
소치 선생의 산방 앞에 정원과 연못이 일품이다.
운림산방에는 소치 선생이 손수 심어서 가꾼 나무가 세그루 있는데 그 중 하나 일지매,
해남 대흥사 일지암의 초의선사께서 소치가 운림산방을 열자 선물한 나무로 알려진다.
그 후 일지매의 2대 나무는 소치 선생이 타계한 후에도 26년간 있다가 산방이 팔리자,
일제시대 주재소장이 일본으로 옮기려 하였으나 소치 제자의 자녀가 진도읍으로 옮겨 심어
가꾸다 1995년(수령 187년) 수명을 다해 뿌리나누기로 원래의 자리에 자리잡았다고 한다.
소치가 심은 세그루 중 백일홍은 연못 가운데 인공섬에 있고 어디엔가 자목련도 있다.
소치기념관, 그림은 사진을 못찍게 하고 이른 아침 시간이라 관리인이 청소중이다.
'지성으로 피워낸 묵향', 소치 허련 선생의 약사
'가난 속에 살다간 서민의 화가' 소치의 막내아들 미산 허형 선생의 약사
'묵필산수 속에 피워낸 신남화', 소치, 미산에 이은 운림산방 3대 화가 남농 허건의 일생
진도역사관 - 선사/고대실, 삼별초항쟁, 명량대첩, 유배문화실, 역사의 발자취, 농경유물실, 전시실 등이 있다.
남도화맥의 정수는 시간 나시면 직접 현장에 가서 보고 느껴보심이...
남도예술은행 미술품 토요경매장
명량대첩에 사용되었던 무기들
명량대첩 해전도
쟁기, 작두, 홀태, 제초기 등 농경문화 유적
판매용으로 전시되고 있는 미술품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백번 지당한 말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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