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미마을에서 멋진 여름휴가를

요즘 장마철로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반복되고 있지만, 이제 곧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고 휴가철이 시작된다. 어제 춘천에서 있었던 한국농업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 프로그램 중 농촌관광과 새농촌건설운동에 대한 각국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농촌개발과 농촌관광을 주제로 영국(브리스톨대학 Bernard Lane 교수), 대만(아시아대학 류 첸쩌 교수), 중국(인민대학 왕쯔강 교수), 강원도 새농어촌 건설운동의 성과와 발전방향(일본 교토부립대학 미야자키 교수) 등의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외국에서 초청된 학자들의 발표도 있었고, 학술회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현장견학이 있었다. 우리나라 농촌의 새로운 발전모델로 개발되고 있는 녹색농촌체험마을과 농촌전통테마마을 등이 있는데,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신대리의 '토고미마을'을 찾았다. 토고미마을은 춘천에서 한시간 가량 걸리는데, 산과 계곡 등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고, 산골과 농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이다. 이 마을을 간략하게 소개하니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는데 참고하시기 바란다.

 

'토고미 마을'은 옛날부터 기름진 옥토로 부자가 많이 살았는데, 농사일에 품을 팔면 꼭 쌀로 품삯을 받았다 하여 토고미(土雇米)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산업화 과정에서 살기가 어려워졌는데, 마을 주민들이 단결하여 노력한 끝에 살기좋은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 1999년부터 친환경 오리농법을 통해 오리나눔 가족행사를 실시한 이후, 2001년 강원도 새농촌운동 우수마을, 2002년 농림부 녹색농촌체험마을, 행정자치부 정보화마을 등 농촌가꾸기 국책사업에 적극 참여하였다.

 

마을 주민들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2002년 농림부 마을가꾸기 경진 대상, 2003년 농촌진흥청 세계농업기술 대상을 수상하였고, 2004년부터는 신대리, 구운리, 장촌리와 더불어 '토고미권역'으로 발전하였으며, 2007년에 구운리는 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되었다. 토고미마을은 폐교를 인수해 리모델링한 자연학교, 잔디운동장과 곤충체험관, 수확작업과 트랙터 마을투어 등 농촌체험, 당나귀타기 등 문화체험, 그리고 자연환경을 이용한 물놀이 등 많은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특히 여름철에는 깨끗한 산천어밸리의 물놀이, 비래바위 등산, 별자리 관찰, 오리잡기, 다슬기줍기, 옥수수 등 농산물 수확체험, 전통가옥 박물관, 체험학교 등 단체캠프(자연학교, 펜션, 민박 등) 시설과 프로그램도 훌륭하다.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은 오리농군 체험, 현미가공 체험, 허수아비 만들기, 인절미 만들기, 장 담그기 등이 있고, 친환경 오리쌀 등 안전한 농산물 구입도 가능하다. 평화의 댐과 광덕계곡, 파로호, 붕어섬 등 주변 관광지도 많아 여름철 피서휴양지로는 일품이다.   

 

 토고미 마을 안내 표지판, 각종 체험행사와 견학 시설물을 일괄 안내한다.

 

 방문객이 오면 먼저 들어가는 자연학교 대문

 

 폐교(구 신풍초등학교)를 인수받아 리모델링과 증축을 한 곤충체험 학습장, 수련장과 숙소로도 활용된다. 

 

 토고미 자연학교, 건물 2층은 새단장을 하고 있는데 7월중에 마무리 작업이 끝난다고 한다.

 

 옛날의 학교 교실을 체험활동에 사용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다수의 외국손님을 포함한 학회 방문객들에게 토고미마을의 유래와 사업성과를 설명하는 마을 이장 겸 사무장

 

 이병오 농업경제학회장(강원대 교수)과 외국에서 온 학자들이 관심 있게 경청하고 있다.

 

 자연학교 복도에 전시된 지게, 바지게

 

 곤충체험관의 세계의 하늘소 표본

 

 태국에서 들여온 레갈리스 여치

 

 지역토종 나비 표본 

 

 폐교 운동장이 멋진 잔디구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운동장 한편에 물놀이장 겸 손으로 물고기잡기 체험장, 가을이 되면 박터널이 멋지게 만들어질듯... 

 

 토고미 자체 브랜드 쌀을 가공하는 정미소와 팬션으로 가는 길과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개울

 

 옥수수밭과 산으로 올라가는 토고미마을 산책로 안내 표지판 

 

 산 아래 비닐하우스에서 오이가 자라고 있네요.

 

 토고미마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쌀을 직접 저장 가공 포장하는 정미시설  

 

 토고미마을 친환경 쌀(저농약, 무농약, 우렁이, 오리농법쌀 등) 브랜드를 직접 가공하여 주문판매하고 있다.  

 

 단체로 체험활동에 나선 서울학교 선생님들이 트랙터가 이끄는 차를 타고 산골마을을 돌고 있다. 

 

 옛날 동네 빨래터였음직한 개울이 토고미 오리농군(잡초제거반)들의 쉼터가 되었네요.

 

 농촌관광 사업에 관심이 많은 국내외 학자들이 관심 있게 현장을 둘러보고 있네요.

 

 마을 입구의 건강관리센터(마을회관) 옆에 있는 토고미쉼터 정자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강원도 화천, 토고미 마을의 친환경 벼 재배포장, 잡초 하나 없이 깨끗이 관리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마을현황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 운영시설 등만 돌아보고 왔는데, 실제로 다음에 한번 가봐야겠다.                   

 

* 토고미 마을 주소 :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신대리 450번지, 토고미권역사무실 033-441-7254

   토고미마을 홈페이지 : http://togomi.invi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