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주인장 이야기

'농업은 생명창고' 블로그 10주년을 맞아

곳간지기1 2018. 1. 23. 08:00


인터넷 공간에서 블로그라는 정보창고를 운영하며 네티즌들과 소통한지 어느새 10년을 맞는다.

지난 2008년 세계 식량위기가 한창일 때 우리의 새대통령은 농촌진흥청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하고,

인수위에서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을 때 전국에서 농업인과 관련 단체들이 들고 일어났다.

국가의 농업연구기관에 몸담고 있던 필자는 대외적으로는 식량안보에 대한 기고와 언론 인터뷰

등으로 바쁜 와중에, 대내적으로는 소속된 조직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었다.


국가기관에 소속된 연구자로서 과격한 집단행동을 할 수는 없지만, 정치권의 황당무계하고 어이없는

결정에 반발하여, 공무원 인력감축이라는 미명하에 진행되는 농수산업 연구기관 폐지 또는 민영화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존속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여론을 수집하여 공론화하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연구원은 책상과 실험실에 앉아 논문이나 쓰고 농업인에게 강의와 교육 등을 통해

신기술을 전파하고, 정책의 파급효과 분석 등을 통해 생산자에게 도움되는 일만 하면 되는줄 알았다.


그런데 조직의 위기에 당면하여 우리가 하고 있는 연구와 생산한 정보들이 어떻게 더 잘 전파되고,

연구결과의 수요자 즉 생산자와 소비자인 국민에게 인정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았다.

그래서 블로그라는 소통수단을 이용하기 시작했고, 언론과 소셜네트워크를 활발하게 이용하게 되었다.

그 후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블로그에 많은 정보가 쌓이게 되었고, 소통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

이제는 블로그 방문자 110만명, 페이스북 친구 5천명, 밴드 30여개 등 다양한 SNS를 활용하고 있다.   

 

요즘은 페이스북, 밴드 등 발빠른 SNS 수단이 많아져 블로그 하기가 점점 어려운 감이 없지 않은데,

아무리 바빠도 1주일에 2편씩은 꼬박 포스팅 한다는 나름의 원칙을 정하고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 

"농업은 생명창고" 블로그 2017년 성적표를 받아보니 '부지러너 상위1%' 등 괜찮은 성적을 유지했다.

댓글부자 상위 5%, 방문자 69,000명, 포스팅 118(월 8~12회), 조회수  평균 35회 등의 성적을 거뒀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니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연구자의 사명으로 알고 꾸준히 관리해야겠다.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긴 세월을 한결같이 블로그를 운영해 온 기념으로

    이벤트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는데, 이런 방면에 재주가 없어 어찌 해야할지...

    블로그를 둘러보시고 주요 콘텐츠와 포스팅에 대한 의견을 맛갈나게 댓글 달아주시는 분

    10분을 선정해, "식량안보와 쌀 이야기" 제 저서를 한권씩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업무차 방글라데시 출장 중에 글을 올리게 되니 1월말까지 많이 참여해 주세요.

   



* "농업은 생명창고" 2017 성적표 :  http://award.blog.daum.net/thankyou/2017/daum/0JOEv


* "농업은 생명창고" 블로그 10년의 역사 :  http://blog.daum.net/psp727/3213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