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주인장 이야기

설 명절 봄기운과 더불어 온가족 한자리에

곳간지기1 2018. 2. 20. 15:17


출가한 딸이 둘 있는 우리집의 명절에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겼다.

아이들 오기 전 우선 고향에 가서 조상의 산소에 성묘하고, 서둘러

전주로 올라오면 아이들 시댁에서 명절 보내고 우리집으로 모인다.

남쪽나라인 고향에 내려가니 이번 겨울이 매섭게 추웠어도 배추가

한겨울에도 얼지 않고 아직 노란 속살과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고,

마늘도 예년보다 덜하지만 전주에서 보는 것과는 생육이 다르다.


유유자적 고향산천을 둘러볼 여유는 없었지만 부모노릇을 위해

전주로 돌아와 기다리니, 대전이 시댁인 둘째네가 먼저 오고 다음

첫째네가 인천 시댁 다녀서 고속도로 안밀리는 시간에 내려왔다.

전주에 오면 한옥마을로 가서 경기전과 어진박물관, 실록각 등의

역사공부를 하고, 자기네 입맛으로 유명하다는 맛도락을 즐긴다.

 


설날 따뜻한 남쪽나라 고향 여수에서 조상의 묘에 성묘부터


올겨울 매서운 한파에도 얼지않고 노지에 그대로 남아있는 배추


동백꽃도 피었다 추위로 오므러든 것이 많다.


어렸을 때 꿈을 키우던 고향마을 포구


거북선대교를 통과하며 해상케이블카는 눈으로만


명절에 아이들이 오면 한옥마을 구경은 필수코스


이번에는 역사교육을 위해 경기전에 들어가 태조어진부터


왕조실록의 보전역사를 살펴보기 위해 실록각에


사진기가 없던 시절 임금님의 초상화인 어진박물관

 

여섯살이 된 손녀가 한지로 만든 부채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전통문화의 중심 전주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잘 보존하고 있다.


손녀 어진박물관의 가마에서 인증샷


임금님 행차시 어가행렬 모형


경기전에서 역대 임금께 제사지내던 사무소 


제전을 준비하고 관리하는 나리들이 기거했던 처소


전주한옥마을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삼백집'에서 콩나물국밥


전주한옥마을 음식사냥, 세계최초라는 문어빵


우리 전통음식은 사라지고 젊은이들 취향의 퓨전음식만 유행


고향에서 사온 겨울별미 각굴을 삶아서 포식(?)


6개월 된 우리 손자도 이제 제법 의젓하지요?


마침 이날 기도당번으로 바쁜 날이었는데 우리 교회에서 합동예배,

관현악단에서 플루트 연주하는 아내가 아직 안나와서 기다리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