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농업·농촌 현장

들판에 새겨진 '쌀사랑 나라사랑'

곳간지기1 2008. 8. 21. 11:57

  경부선 밀양~청도 구간인 경남 밀양시 상동면 구곡리 들판에 자색벼로 새겨진 '쌀은 생명, 밥은 보약'

 

기차길옆 들판에 새겨진 '쌀사랑 나라사랑'

 

지난 해부터 쌀, 밀, 콩,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이 평균 2~3배 급등하는 세계적 식량위기 상황에서도 세계 5위 식량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주곡인 쌀을 자급하고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다. 1970년대 후반 녹색혁명을 통한 쌀 자급으로 민생경제의 안정을 취하고 있음을 보고, 쌀 자급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제1차 녹색혁명을 주도했던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은 우리 쌀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높이기 위하여, 경부선과 호남선의 기차길옆 주요 들판에 자색벼를 이용하여 ‘쌀은 생명, 밥은 보약',쌀사랑 나라사랑’ 이라는 초대형 문구를 형상화하여 우리쌀의 중요성과 농촌사랑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경부선 전철역 평택~천안 구간인 충남 천안시 성환읍 봉모리 들판에 새겨진 "쌀사랑 나라사랑"

 

벼 잎의 색깔 차이로 형상화된 '쌀사랑 나라사랑' 문구는 자주색 벼 품종인 자도와 우리의 고품질 품종인 운광벼가 어우러져 경부선 전철역 평택~천안 구간인 충남 천안시 성환읍 봉모리 들판, 호남선 익산~대전 구간인 전북 익산시 황등면 황등리 들판, 경부선 밀양~청도 구간인 경남 밀양시 상동면 구곡리 들판에 조성되어 있다.

 

기차를 타고 무심코 들판을 지나다 보면 이제 막 출수하여 뜨거운 햇살을 받아 한참 여물어가고 있는 벼논에 자색으로 큼지막한 글자가 새겨져 있으니 잘 살펴보시기 바란다. 각각 가로 19m 세로 21m 크기로 구성된 7글자가 재배되고 있다.

 

  호남선 익산~대전 구간인 전북 익산시 황등면 황등리 들판에 새겨진 "쌀사랑 나라사랑"

 

이 문구는 벼 수확 때까지 재배되어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우리쌀 사랑 의식고취를, 농업인들에게는 쌀 산업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갖는 마음을 전달할 것이다. 혹시 기차를 타고 이 부근을 지나시는 일이 있으면, 차창 밖을 유심히 살펴보시고 식량자급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