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경기대 운동장에서 서울 5대사립고 수원동문 연합체육대회가 열렸다.
배재 양정 연합동문회를 40여년 이어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보성, 중앙, 휘문까지
5대사립 동문들이 의기투합하여 연합으로 동문가족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친구가 총무로 활동하고 있는데도 자주 나가지 못하다가 이번에는 참석하였다.
나머지 4개교보다 역사가 20년이나 빠른 배재학당 동문회가 주최측이 되었고,
가나다 순으로도 1번이 되어 여러가지 순서를 배재 동문회가 주관하게 되었다.
처음이라 동문회장 인사말과 내빈소개도 5개교 동문회별로 차례대로 나섰는데,
처음 시도하는 연합행사에 이렇게 많이 모일지 몰랐는데 놀랍다고들 했다.
배재학당은 1885년 아펜젤러 선교사가 세운 한국 최초의 근대식 학교이고,
보성, 양정, 중앙, 휘문은 1905년경 구한말 일제강점기 직전에 민족자본으로
세워진 학교로 일제시대 이전 신교육의 초석이 되었던 유서깊은 학교들이다.
고교 평준화 이전 고등학교 입학시험이 치러질 때는 경기, 서울, 경복, 용산
4대 공립과 나란히 상위권을 형성했던 역사와 전통이 대단한 학교들이다.
경기에서 족구는 배재동문회가 휘문, 보성을 가볍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가족들의 게임인 피구에서는 결승에서 보성이 휘문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운동장에서 부페로 점심을 나누며 모처럼만에 만난 선후배들이 교제를 가졌고,
오후에는 이벤트사의 진행으로 동문가족 레크레이션이 재미있게 펼쳐졌다.
요즘 고등학교 동문의식이 점점 엷어지는데 수원지역에서 한 학교도 아니고,
5개교가 연합으로 모여 동문가족 체육대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도 신기하죠?
많은 사람이 모여 격의 없이 경쟁하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었던 것도 이색적인
추억이었으며, 동문이 아니더라도 이런 모임이 있었다는 것 구경하기 바란다.
배재, 보성, 양정, 중앙, 휘문(가나다순) 등 서울 5대사립고 수원지역 동문연합 체육대회
전통의 명문 고등학교 5대사립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체육행사를 가졌다(개회식).
재수원 배재 양정 동문체육대회가 40여년 지속되었는데 나머지 3개교가 추가되었다.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欲爲大者 當爲人役)" 라는 교훈을 가진 배재학당 수원 동문회
"바르게 100년, 미래로 100년" 양정고등학교 수원동문회
재수원 보성고등학교 동문회
중앙고등학교 수원교우회
휘문고등학교 경기남부 교우회
본부석에 교훈과 교패가 새겨진 휘문고와 배재고 동문회 휘장이 세워져 있다.
어린이와 가족게임으로 진행된 피구 예선전
운동장 가에서 부페식으로 마련된 점심을 함께 나누며...
어린이날 부모를 따라온 어린이들을 위해 훌라후프 돌리기로 푸짐한 상품을
동문 경기 배재와 보성의 족구 결승전에서 필승을 다짐하며...
등산용 모자와 티로 유니폼을 통일한 배재 응원단
신발 멀리 차기에서 멋진 춤을 추면 5걸음 앞에서 차게한다는 옵션에..
남편 따라 동문체육대회에 온 부인들이 아줌마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댄스 경연에서 선발되어 5걸음 앞으로 나선 젊은 신세대 아낙들
멋진 댄스경연에 선발되지 않은 사람부터 먼저 신발차기... 신발이 하늘로 솟아...
동문가족들의 화합을 위해 이벤트사가 준비한 비장의 카드 기차놀이,
둘씩 짝지어 가위 바위 보로 형님 아우 가르기, 진팀은 뒤로 붙는다.
가위 바위 보를 하면서 꼬리가 점점 길어지고 흥겨워진다.
점심 먹고 많이 갔는데도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장 한가득 채우고 있네요.
동문회별 구분 없이 기차놀이로 두팀으로 나눠 공굴리기로 즐거운 시간을...
다음에는 머리 위로 굴리기... 점점 재미가 더해간다.
공중에 뛰워 2번 왕복 굴리기... 처음 만났어도 화합이 잘되네요.
동서화합을 위해 실크로드 통과하기... 이 어린이 오늘 활약이 대단하네요.
붉은 천 위로 뛰어와서 반환점 돌고 아래로 다시 제자리 돌아가기...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 다음에도 행운권 추첨 등이 더 진행되었는데, 연구소에 들어가느라 여기서 접었다.
지역사회에서 네트웍을 형성해 더 잘해보자는 결의와 함께 제1회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우리집 아이들은 다 커버렸지만 어린이날 동문들과 함께 야외에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생활의 단상 > 게시판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과 충무공의 리더십을 생각하며 (0) | 2010.11.17 |
---|---|
그림자를 밟는 우리의 자화상 (0) | 2010.06.05 |
두 남자의 위험한 동행 '의형제' (0) | 2010.02.14 |
[스크랩] 블로그 생활기록부를 받다 (0) | 2010.02.13 |
[스크랩] 남아공에 사랑 전하는 감동열전 (0) | 2010.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