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게시판 & 기타

세종과 충무공의 리더십을 생각하며

곳간지기1 2010. 11. 17. 13:35

 

콩고민주공화국 대사관에 비자 받으러 가는 길에 광화문을 들렀다.

대사관이 광화문에 있어 마침 점심시간과 겹쳐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다.

광화문광장이 새로 오픈했어도 가보지 못했는데 마침 40여년만에 충무공

동상이 해체되어 수리에 들어간다는 뉴스를 접했기에 거길 둘러보았다.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나라를 지키듯 서울의 핵심 광화문을 지켜오던

이충무공 동상이 '탈의중'이라는 글자만 남기고 천으로 가리워 있었다.

세종대왕 동상 아래 지하실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 전시관에서

아프리카 농업개발의 미션을 가지고 떠나는 심정을 다잡을 수 있었다.

 

 

약관 22세에 조선왕조 4대 임금으로 등극하여 32년간 재위하면서,

한글창제, 과학기술 개발, 농업혁신 등 많은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

 

가을이 되어 약간 스산해졌지만 서울의 핵심인 광화문 광장

 

일제 조선총독부 잔재를 청산하고 광화문을 복원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현판을 너무 빨리 만드느라 균열이 생겼다는 안타까운 뉴스가 있었다.

 

광화문광장 지하에 '세종이야기' 전시관이 있어서 들어가보니...

전시관은 인간 세종, 세종의 민본사상, 한글창제, 과학과 예술, 군사정책,

위대한 성군 세종, 세종 르네상스 한글갤러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 있어도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안타까이 여겨" 새로운 나라말 한글을 만들어 반포한 세종의 뜻을 표함

 

"아 세종, 저 푸른 하늘의 넋으로 쓴다..." - 고은 -

"내 조국의 자음과 모음으로 내 목숨을 쓴다..."

 

한글이 고운 옷을 입다. 춤, 숲, 꿈...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찌아찌아족의 공식언어가 된 한글

 

발음기관의 구조를 따서 만들어진 한글 창제원리

 

세종의 적극 지원으로 과학기술의 꽃을 피우다.

 

국악 진흥에도 관심을 기울여 많은 악기와 음악이론이 완성된다.

 

세종 시절에 우리소리 우리음악이 꽃을 피웠다.

 

지난 40여 성상 광화문 네거리를 든든히 지켜온 이충무공 동상 수리중

 

'충무공이야기'는 성웅 이순신의 생애(도전, 혜안, 충), 조선의 함선(창의, 책임, 용기),

7년간의 해전사, 난중일기를 통해 본 인간 이순신(감성, 애민, 효), 이순신의 리더십 등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길 것이다(必死卽生 必生卽死)"

 

겨우 12척의 전선만 가지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 충무공의 정신을 본받자.

준비된 기반시설도 없는 곳을 돕겠다고 맨손으로 뛰어들며 각오를 다진다.

 

전라좌수영 여수에 가면 있는 거북선 모형이 광화문 광장 지하에도

 

거북선 내부를 어린이들이 둘러보고 있다.

 

이충무공 7대 대첩 - 노량, 사천, 당포, 한산, 칠천량 해전 등

 

임진왜란 당시 해전에서 사용했던 무기와 유물을 모형으로 전시하고,

임종 순간까지의 희생정신, 동시대 사람들과의 소통, 세계가 존경하는

인품에 대해 소개하여, 위엄있는 이순신의 리더십을 살펴볼 수 있다.

 

겨우 13척의 함선으로 조류를 이용해 일본군 133척을 격파한 명량해전,

거북선 모형 뒷칸에다 와이드 파노라마 영상으로 재현하였다. 

 

이충무공의 해전 상황을 단계별로 재현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7년에 걸친 충무공의 난중일기, 역사는 기록으로 남으며 후대가 평가한다.

충무공 이순신의 전장일지 '난중일기'는 귀중한 역사기록이 되고 있다.

 

'아프리카 농업개발'이라는 새로운 사명을 위해 민주콩고로 출국하기에 앞서

비자받으러 대사관에 다녀오는 길에 마침 광화문에서 세종대왕과 이충무공의

리더십을 되새기며 나도 뭔가 역사에 남을 일을 해보겠다는 소명을 다진다.